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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급 산양 월악산에 100마리 서식
월악산, 백두대간 중부권역 산양 서식지 연결 중요 통로
2019-11-13 12:00:00 2019-11-13 1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월악산 국립공원 안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 '산양' 100마리가 자체 생존이 가능한 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제천 월악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산양. 자료/환경부
 
13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충북 제천 월악산국립공원 내 산양 개체수를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전수조사한 결과, 자체 생존이 가능한 개체수인 총 100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은 소과 포유류로 다른 동물이 접근하기 어려운 가파른 바위나 험한 산악지역에 산다. 주로 해발고도 600∼700m, 경사도 30∼35°정도의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에서 생활한다. 번식은 6∼7월경 새끼 1마리, 드물게 2마리를 출산하며 임신기간은 약 210일이다. 
 
충북 제천 월악
 
국립공원공단은 월악산 산양 복원을 위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22마리를 방사했다. 월악산은 소백산에서 속리산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 중부권의 중요지역이다. 100개체의 산양 개체군이 점차적으로 개체수가 늘어나고 주변 서식지로 행동권역을 넓혀가게 되면 소백산과 속리산의 소수 산양개체군에 유입되는 메타개체군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백두대간을 통한 월악산 산양 복원?확산 개념도. 자료/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은 그간 쌓아온 개체증식, 방사, 관찰, 서식지 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백두대간 산양 생태축 복원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재구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월악산 산양복원사업의 1차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백두대간을 따라 점차적으로 확산될 산양을 위해 지자체, 관계기관 등의 협력으로 산양 개체군 관리에서 서식지 관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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