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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라이트 쇼' DDP 외벽서 펼쳐진다
12월 겨울 빛 축제 '서울해몽' 열려…지역경제·관광활성화 기여 기대
2019-11-07 15:30:53 2019-11-07 15:30:5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이용해 화려한 빛과 영상, 음악이 결합한 대형 라이트 쇼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굴곡진 외관에서 펼쳐진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건물 전면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상을 투사하는 기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겨울 빛 축제 'DDP 라이트(LIGHT)'를 올해부터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터키 출신의 미디어 디자이너 레픽 아나돌 메인작가와 민세희 총감독은 이날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추진 방향과 일정 등을 소개했다. 첫해인 올해 주제는 '서울 해몽'으로, 오는 12월20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서울과 동대문의 역사·현재·미래를 데이터 시각화 콘텐츠로 선보인다.
 
서울과 동대문의 과거 사진과 시민들이 직접 찍은 서울 사진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AI와 머신러닝 같은 기술로 해석·재조합해 빛과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600만개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DDP가 꿈을 꾸는 듯한 영상과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레픽 아나돌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기술이 앞으로 건축과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민 감독은 DDP가 다른 도시의 축제들과 비교했을 때 가질 수 있는 차별성에 대해 "매 시즌 행사 주제에 맞는 디자이너를 선정하고, 시민이 참여한 콘텐츠로 공공의 빛을 현장에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해몽'은 건물과 도시가 기억하고 있는 내용을 꿈으로 만든다는 것이 전반적인 배경이며, 모든 이야기를 모아 인공지능이라는 진보적 기술로 재해석했을 때 어떤 꿈을 볼 수 있을까를 이번에 선보이려 한다"고 했다. 
 
'DDP 라이트'는 최고사양의 28개 프로젝트를 이용해 220M에 높이의 DDP 전면을 모두 사용하며, 각각의 이미지가 개별적인 메모리와 스토리가 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서울 역사와 관련한 데이터 디비는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오픈소스로 개방하고, 신진작가들에게 해당 기술을 배워 내년에는 정기적으로 미디어콘텐츠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번 'DDP 라이트'가 향후 미래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축제로, 상권 활성화를 견인해 동반 상생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란 대표는 "기존 패션의 거리에서 라이프 스타일 상품 전시도 함께 보여주는 마켓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배 서울디자인재단 DDP 운영본부장 역시 "가장 큰 목표는 침체되고 있는 동대문 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이며, 동대문 특구 상권단체협의회와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터키 출신의 미디어 디자이너 레픽 아나돌 메인작가와 민세희 총감독이 7일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DDP 라이트' 추진 방향과 일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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