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이베스트투자증권,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변신중…최소 6%대 배당 무난
입력 : 2019-10-25 06:00:00 수정 : 2019-10-25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0년 전만 해도 매출의 과반 이상을 개인 투자자 대상 주식거래 수수료와 신용이자 등에서 벌던, 전형적인 사업구조를 가진 중소형 증권사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확 바뀌었다. 순영업수익 기준으로 자기자본투자(PI)를 하는 트레이딩에서 32%, 인수주선 업무 등 IB(투자은행) 부문에서 25%, 법인·기관 대상 투자중개를 이르는 홀세일사업에서 17%, 그리고 예전의 리테일에서 19% 등을 올리는, 종합증권사로 변신했다. 올해 상반기엔 리테일 비중은 더 줄었고 다른 사업부문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개인 대상 주식중개라는 한계를 벗어나면서 재무구조도 한결 탄탄해진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식시장과 채권금리 안정으로 트레이딩 관련 운용자산이익이 늘고 IB 부문에서도 이익 발생해 전년대비 9.3% 증가한 3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한해 순이익이 340억원이었으니까 작년보다 나은 수익을 올릴 것이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PI와 IB 등 사업을 키우기 위해 올해 5월 7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상증자 투자설명서에 밝힌 자금 사용 목적은 첫 번째가 IB 투자였다. 부동산금융, 구조화금융 등 기업금융 확대에 309억원을 쓰겠다고 돼 있다. 두 번째는 PI다. Pre-IPO, 메자닌 투자, 해외채권 및 구조화채권 투자에 300억원이 들어간다. 중소형주 투자에 강점이 있는 증권사라는 점에서 기대해볼 만하다. 신용거래 융자나 주식담보대출 재원도 200억원 늘리고, 노후한 IT 인프라 업그레이드에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한다.  
 
작은 자본 규모에도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견조한 이익을 만들어가고 있어 사업 확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증권 업황이 좋지 않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점 감안해야 할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배당에 있다. 2008년 최대주주가 지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사모펀드)로 바뀐 이후부터 배당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특히 2015년부터 배당금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엔 주당 485원을 배당해 5.47%의 시가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증자로 인해 주식 수가 크게 늘었으니 주당 배당금 계산도 달라져야 한다. 일단 전체 발행주식 수는 4048만주에서 1500만주가 늘어난 5548만주가 됐다. 이중에서 507만주는 배당을 하지 않는 자사주로 이걸 빼면 5040만 주가 된다. 
 
2018년 결산 배당총액은 171억7200만원, 2017년엔 172억5500만원으로 비슷했다. 다만 순이익은 달랐다. 2018년엔 순이익 340억원의 절반인 50.43%를 배당에 썼고, 2017년엔 388억 순이익 중 44.42%를 배당한 것이었다. 2016년엔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덜어 배당한 것을 볼 수 있는데 흔한 일은 아니다. 이걸 보면 무리하지 않는 한 배당성향을 조금 높이더라도 주당 배당금은 맞춰주는 편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똑같이 171억원 정도 배당한다면, 자사주를 뺀 주식 수로 나눠 계산할 경우 주당 340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340원이면 24일 주가 5510원 기준 시기배당률 6.17%이다. 
 
그런데 이미 반기에 작년 순이익에 버금가는 돈을 번 상태다. 그렇다면 더 많은 배당금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6.17%를 안전마진으로 삼아 배당투자를 한다면 크게 실망할 일은 없어 보인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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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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