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신통치 않은 신사업 실적
대부분 수익성 떨어져…건설 불황 완충재 역할 미미
입력 : 2019-10-22 13:59:36 수정 : 2019-10-22 14:57:2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전반적인 건설 경기 하락으로 주요 건설사의 건설 부문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건설 부문 실적 추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 경기 하락에 따른 실적 둔화를 비건설 부문이 감당할 수 있는지에 따라 회사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건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아이에스동서,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비건설 부문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로 꼽힌다.
 
22일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건설업 이외에 상사와 패션, 리조트, 식자재 유통, 바이오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상사 매출은 6조8365억원을 기록하며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 1위(44.59%)를 차지했다. 이어 패션 8726억원, 리조트 3260억원, 식자재 유통 1조204억원, 바이오 2034억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패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삼성물산 비건설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는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바이오는 적자 전환했다. 리조트도 올 상반기 영업적자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대림산업도 비건설 부문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 건설사 중 하나다. 대림산업은 비건설 부문으로 석유화학제품과 콘크리트제품 중심의 제조 부문과 에너지 부문, 관광레저 중심의 기타 부문 등이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은 제조 부문 7962억원, 에너지 부문 436억원, 기타 부문 757억원을 기록했다. 제조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4.8% 줄었고, 에너지와 기타 부문은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감에 따라 제조 부문은 전년보다 줄고, 기타 부문은 전년보다 늘었다. 다만 매출이 증가한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중견 건설사 중 건설업 이외에 비건설 부문 사업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건설사는 아이에스동서가 대표적이다. 아이에스동서는 비건설 부문으로 타일 및 위생도기를 만드는 요업부문과 콘크리트부문, 산업용 장비를 임대하는 렌탈부문, 해운부문, 임대업 등의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올 상반기 아이에스동서 비건설 부문 실적은 저조한 상태다. 73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렌탈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요업부문이 올 상반기 4억7400만원 적자를 기록했고, 해운부문도 8억8900만원 흑자에서 8억66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해 33억39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콘크리트부문이 14억3700만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 폭을 줄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업 이외에 기타 부문으로 PC사업과 호텔 및 콘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144억원을 기록해 매출 비중 4.8%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타 부문에서 돈을 벌고 있지는 못하다. 올 상반기 영업적자 74억원을 기록해 토목(118억원 적자) 등과 함께 적자 사업 부문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5월 지주사 전환 이후 연말까지 13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바로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사실 HDC현대산업개발의 비건설 부문은 매출 비중이 낮아 건설 경기 하락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건설사 중 하나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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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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