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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학교에 나랏돈 지원' 물의 박춘란 인재개발원장 임명
청와대 "여성 최초 교육부차관, 다양한 인재양성 정책 경험하고 추진"
2019-10-01 14:21:04 2019-10-01 14:21:0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에 박춘란 전 교육부 차관을 임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박 신임 원장은 여성 최초 교육부차관을 역임했으며 대학·교육청·교육부 등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인재양성 정책을 경험하고 추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교육·인재양성에 대한 전문성과 공직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국민과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신뢰받고 일 잘하는 국가공무원'을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1965년생인 박 신임 원장은 진주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법학 석사를 받았다.
 
1990년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교육부 정책기획관과 대학정책관, 평생직업교육국장,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정부 첫 교육부 차관에 임명돼 2018년 11월까지 근무했다.
 
한편 박 신임원장은 10여년 전 자녀의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비지원을 약속했다가 대기발령 조치됐던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교육의 공정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부적절한 인사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당시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학술연구지원관이었던 박 원장은 2008년 5월15일(스승의 날) 직후 중2 아들과 고교생 딸이 다니는 학교를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도서 구입 명목으로 500만원씩을 지원(특별교부금)한다는 지급 증서를 전달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고 박 원장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지만, 2개월 뒤 복직했다.
 
박춘란 전 교육부 차관이 지난해 11월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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