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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도시숲' 조성한다…친환경 뱅킹 공약 실천
미세먼지 대응 적금상품 연계 이벤트…은행권, 친환경 금융·경영 이어져
2019-09-23 14:50:58 2019-09-23 14:50:58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국민은행이 친환경 특화상품 공약 이행을 위해 ‘도시숲’ 조성에 나선다. 미세먼지 등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환경문제에 금융 상품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수익성 또한 찾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5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노을공원’에 맑은하늘숲 만들기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지난 7월 미리 참가를 희망한 적금가입 고객들과 허인 국민은행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올 3월 ‘KB맑은하늘적금’을 출시하면서 1계좌당 1000원을 기부하는 공약형 기부챌린지 '착한 실천 모아 KB국민의 맑은하늘 숲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에 지난 6월 10만좌 돌파에 따른 1억원의 기부목표 금액을 달성했고, 환경재단과 함께 도시숲 조성에 나서게 됐다.
 
KB맑은하늘적금은 월 1~10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적금상품으로 공익성 외에도 3년 만기 최대 연 2.85% 금리와 쉬운 우대이율 요건으로 계속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1일 기준 가입계좌 수는 22만좌, 수신액은 2100억원 수준이다. 통상 금융권에서는 10만좌가 팔린 적금을 대박 상품으로 구분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품 우대금리 조건으로 종이통장·서식 미사용, 대중교통 이용 등 친환경 특화상품에 맞는 내용들을 삼고 이를 통해 고객께서 좋은 금리 혜택을 받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시중은행들도 민감해진 환경문제에 따라 미세먼지 감축 연계 상품을 내거나 친환경 금융·경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7월 미세먼지 감축 활동과 연계해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IBK늘푸른하늘통장'과 'IBK늘푸른하늘대출'을 출시했다. 환경개선을 실천한 고객에게 금리 우대와 수수료 감면 등 혜택을 주고 에너지·환경·지속가능 관련 중소기업에 낮은 이자의 대출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 프로세스 구축에 착수했다. 적도원칙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사회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금융사의 행동협약이다.  
 
우리은행은 친환경 전기차를 연말까지 본점 영업용 차량의 약 30% 비중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8월말까지는 지주차원에서 진행한 ‘지구는 WOORI가 지킨다’ 캠페인에도 참여해 환경보호실천에 서약하고 종이컵 사용 금지, 유휴 전원 절약 등을 실천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 3월부터 전 영업점에 종이 없는 스마트 창구를 운영 중에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세계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지속가능경영 여부를 평가요소로 삼고 있어 해외 진출을 꾀하는 국내 은행들의 고민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친환경 특화상품 공약 이행을 위해 ‘도시숲’ 조성에 나선다. 사진/국민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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