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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트럼프 "아직 방북 준비 안돼"…북미 실무협상 재개시점 관심
2019-09-18 15:04:35 2019-09-18 15:04:3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앵커]
 
급물쌀을 타던 북미정상회담 재개 속도가 주춤합니다. 표면상으로는 평양이냐, 워싱턴이냐 하는 회담 장소에 대한 문제지만, 물밑에서는 체제안전 보장과 비핵화 방법론을 둘러싸고 북미간 밀고당기기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주용 기잡니다.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 2019 DMZ 페스타가 열린 1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중립국감독위원회 스위스파견단으로 근무했던 다니엘 토마스 팔러 씨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디오라마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평양 방문 초청장을 보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16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으로 초청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급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지는 질의응답에서도 “우리에게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았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과 별개로 평양 방문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입니다. 
 
지난 6월30일 판문점 북미회동 이후 비핵화 실무협상조차 시작되지 못한 상황에서 평양 방문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도 보입니다. 
 
북한은 16일 외무성 북미국장 명의 담화에서 실무협상이 몇주내에 열릴 것으로 본다면서도 미국이 어떤 대안을 갖고 나오는지에 따라 협상 성패가 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협상 과정에서 체제안전 보장과 비핵화 방법론을 둘러싸고 양측의 밀고 당기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노이 회담'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북미 정상이 만나기 전 실무단계에서 95% 이상의 조율이 끝나야 한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라는 초대형 이벤트 또한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실시되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뉴스토마토 박주용 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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