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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유사시 우리 함정이 일본보다 3시간 늦게 도착
김수민 "해군·해경 출동부두 여전히 공사중…사동항 준공시기 앞당겨야"
2019-09-02 14:11:20 2019-09-02 14:14:4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독도 유사시 우리 측 함정이 일본보다 3시간이나 늦게 독도에 도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2일 예결위 부별심사를 앞두고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답변자료에 따르면 독도 유사시 한국과 일본의 함정이 출동했을 때 일본 함정은 2시간50분이면 도착했지만 우리 측 함정은 도착까지 5시간50분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함정이 일본보다 3시간이나 늦게 도착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울릉도 사동항에 대형함정이 정박 가능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김수민 의원에게 제출한 '울릉도 사동항 2단계 접안시설 축조공사 현황'을 보면, 울릉도 사동항은 국방부와 해수부 예산 1085억원을 들여서 해군부두와 해양경찰부두, 외곽시설 등을 건설 중이다.
 
현재 공사중인 울릉도 사동항이 완공되면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87km로 20노트로 항해시 2시간20분 소요돼 오키섬에서 출항하는 일본 세력보다 약 2시간 신속 대응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은 답변서에서 "울릉도 사동항에서 대응할 경우 우발사태 발생시 일본에 비해 불리한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고 신속히 대응 가능하며, 독도 해역 경비중인 대형함이 기상불량시 피항지로도 활용으로 유류 절감 효과도 있어 전반적인 해양주권 수호 대응 능력 향상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완공시 대형함정·중형함정 2~3척을 울릉도에 전진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울릉도 사동항은 2012년도에 착공해 2015년도에 완공 예정이었지만, 당초보다 5년이나 늦어진 오는 2020년 7월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수민 의원은 "작금의 사태가 예견이라도 되었다는 듯이 이미 10여년전에 독도 유사시 우리 함정의 출동시간과 일본 함정의 출동시간 비교가 이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울릉도 해군·해경 출동 부두는 여전히 '공사중'이니 국민은 답답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사 완공까지 앞으로 1년 이상이 더 소요된다고 하는데, 해수부와 국방부, 해양경찰청은 기획재정부 등과 면밀하게 협의해서 준공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상공에서 바라본 독도.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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