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리' 신형번호판 졸속행정…주차시스템 식별안돼 주차대란
김수민 "국민 혼란 줄이기 위해 국토부와 지자체 업데이트 작업 서둘러야"
입력 : 2019-09-01 13:03:49 수정 : 2019-09-01 14:00:0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9월부터 자동차 번호 체계가 7자리에서 8자리로 개편되지만, 서울 송파 헬리오시티, 서울아산병원 등 상당수의 대규모 민간시설들의 '8자리 번호판 인식시스템 업데이트'가 안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차장 대란이 우려된다.
 
1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차량 번호 인식시스템 업데이트 추진실적(8.30)'에 따르면 전국 교체대상시설물 2만2692 곳 중에서 87.6%인 1만9888건의 업데이트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중 민간시설물은 전체 8489곳 중 5979곳만 업데이트가 완료됐다. 특히 집계상으로 전국 민간시설의 30%정도가 업데이트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울의 경우 9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해 대형병원 등 대규모 시설 업데이트가 미비 돼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서 서울은 공공시설물은 99%가, 민간시설은 77% 업데이트가 완료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주요주차장 차량인식시스템 관리대상' 자료에 따르면 9000세대가 넘게 거주하고 주차대수 1만2602면에 달하는 송파 헬리오시티를 필두로 잠실엘스 아파트(7712면), 래미안힐스테이트 고덕(6140면), 반포자이(6075면), DMC파크뷰 자이(5823면)가 여전히 업데이트 '추진중'이었다. 상업시설인 롯데마트 공항점(주차대수 7175면)도 업데이트 추진중으로 확인됐다.
 
송파 파크리오(9766면)와 송파 파크하비오(5396면), 강남 타워펠리스1차(3630면), 송파 문정레미안(3258면)은 아예 업데이트 추진이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2875면)과 같은 대형병원도 업데이트 진행이 안 되고 있었다.
 
서울시 담당자는 "시설물별로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면서 "서울의 경우 단 10개 업체가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속도가 더디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시설 중에서는 업데이트를 원하지 않는 곳이 있어서 상당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 "그렇다고 임의시설물인데 강제로 작업 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인식시스템의 업데이트 여부는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전국 비율로 보면 서울은 양호한 편이다. 경상북도의 경우 민간시설물 20.4%만 업데이트됐고, 충청남도의 민간시설 업데이트는 20.2%에 그쳤다. 충북은 공공시설 94.6%, 민간은 69.3%의 업데이트 현황을 보였다.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의 업데이트가 가장 잘 이뤄진 곳은 제주도로 공공은 100%, 민간은 88.9% 업데이트를 마쳤다.
 
김수민 의원은 "곧 추석 연휴가 다가오는데 주차장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혼잡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또 방범 CCTV 미인식으로 인해 국민이 안전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국토교통부와 각 지자체들은 차량 인식시스템 업데이트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3월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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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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