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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여파로 학생 22.4만명 '증발'
대학 진학률 늘어도 재학생 감소
2019-08-29 17:30:20 2019-08-29 17:30:2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유·초·중등 및 고등교육기관의 학교·학생·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19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전체 유·초·중등 학생 수는 613만6793명으로 전년보다 17만2930명(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141만1027명인 고등학생은 같은 기간 12만7549명 줄어 학교급 중 가장 가파른 8.3%의 감소율을 보였다.
 
고등학생 중 대학에 입학하는 비중은 늘었지만, 고등학생 수 자체가 줄어드는 바람에 대학에 큰 도움은 되지 못했다. 대학교로 가는 신입생 충원율은 88.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고교 졸업자 중 대학 진학자 수는 1.3% 늘어난 40만218명, 진학률은 0.7%포인트 증가해 70.4%에 이르렀다.
 
전체 재적학생 수 역시 332만6733명으로 5만1660명(1.5%) 줄어들었다.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학사학위취득유예생 1만3443명이 통계에 포함됐는데도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학생은 줄었지만 교사들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유·초·중등 교원 수는 241명 늘어 49만6504명이 됐으며, 대학 교원도 5.0% 늘어난 15만7684명이었다.
 
한편 교육부는 사상 처음으로 대학 강사 실제 인원수를 파악했다. 교육기본통계 대학 교원에는 포함되지 않는 수치다. 조사 결과 올해 1학기 강사 인원은 4만6925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1621명 줄었다. 이 중 3787명은 다른 교원 직위로 강의를 유지하고 있어, 실제로 강의 기회를 완전히 잃어버린 숫자는 7834명(13.4%↓)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강사법이 현장에 안착해 취지를 살리길 바란다“며 "강의 기회를 잃은 학문후속세대 및 강사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연구·교육 안전망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해 전체 학교급별 학생 수. 자료/교육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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