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한국영화 여름 대작 두 편이 아슬아슬한 자리 싸움을 펼치고 있다.
20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 홉스&쇼’는 19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총 14만 143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 1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217만 4444명이다.
‘분노의 질주: 홉스&쇼’의 뒤를 바짝 쫓는 영화는 올 여름 한국영화 ‘빅4’ 가운데 두 편인 ‘엑시트’와 ‘봉오동 전투’다. 두 편 모두 입소문이 퍼지면서 세대를 불문한 관객들의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먼저 ‘엑시트’는 같은 날 전국에서 총 10만 17명을 동원하며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한 2위로 다시 올라섰다. 누적 관객 수도 지난 달 31일 개봉 이후 765만 8481명을 기록 중이다. 이번 주말 이후 800만 돌파도 바라보게 됐다.
전날까지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키던 ‘봉오동 전투’는 ‘엑시트’보다 불과 7000여명 차이로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봉오동 전투’는 전국에서 총 9만 3159명을 동원했다. 지난 7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403만 8107명.
하지만 이들 박스오피스 1위부터 3위까지의 대작 영화 세 편을 제외한 나머지 4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는 모두 일일 관객 수 1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주말 관객 수 대비 관객 감소율이 커지는 평일 관객 동원력임을 감안한다고 해도 여름 성수기 시즌 평일 관객 동원력을 무색하게 하는 수치다.
일부 극장가 관계자들은 올 여름 한국영화 빅4로 분류된 영화 가운데 두 편이 일찌감치 극장가에서 퇴장한 점, 여름 성수기 이전 디즈니 영화가 강세를 펼치며 관객들을 먼저 빼앗긴 점 등을 올 여름 극장가 관객 부진 이유로 꼽고 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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