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 적자' 대한항공·아시아나, 국내선 화물서비스 일부 중단
10월부터 청주·대구·광주 지역 대상…김포·제주노선만 운영
입력 : 2019-08-19 11:10:46 수정 : 2019-08-19 11:10:4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올 2분기 1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일부 국내선 화물서비스를 중단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화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1일부터 청주·대구·광주 지역 화물 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말까지 각 영업장과 화물 사이트를 통해 이런 방침을 안내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큰 형님' 대한항공은 올 2분기 10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번 조치도 비수익 사업을 정리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노선 누적 적자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으며 수익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전체 화물 매출 중 국내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다. 비중은 작지만 매출은 하락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화물 부문 매출은 1조27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감소했는데 이 기간 국내선 매출은 12% 줄었다.
 
대한항공이 청주·대구·광주공항 국내선 화물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최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화물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근 화물 홈페이지에 10월 1일부터 대구·광주·청주공항 화물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9월 30일까지 화주 반출할 수 있는 화물에 대해서만 출발지 화물을 판매하고 나머지 출발·도착 화물 운송은 중단한다.
 
아시아나의 경우 대구·광주공항 화물청사와 대한항공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청주공항 화물 청사까지 모두 같은 날 운영을 중단한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를 위한 화물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국내선 화물 조업뿐 아니라 영업도 하지 않는 것이며 추후 국내선 화물은 김포∼제주 노선에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화물서비스 중단하는 대구와 청주, 광주공항은 최근 국내선 화물이 줄고 있는 대표 공항이다. 대구공항은 지난해 국내선 화물 처리량이 1만5889톤이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8.3% 감소한 수준이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국내선 화물처리량이 1만4446톤으로 전년보다 13.6%, 광주공항은 1만4478톤으로 7.6%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대구·광주·청주공항 화물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는 올 2분기 영업손실 1241억원을 냈다고 발표하며 화물 업황 부진을 주요 실적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출발 외 수요가 있는 해외 출발 노선에도 화물 전세기를 편성하고 수송 품목도 IT 제품 외 신선식품, 의약품 등으로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기종을 도입해 연료 절감과 기재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물론 저비용항공사(LCC)들까지 영업이익이 일제히 하락하며 항공업계는 우울한 2분기를 보냈다. 업계에서는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 시위 등으로 이들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3분기 실적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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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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