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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슈티펠,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로 첫 내한
김현철·전진희 등 국내 뮤지션들도 출연…재즈와 대중음악 아우르는 페스티벌
2019-08-12 11:34:53 2019-08-12 11:34:5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스위스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트 크리스토프 슈티펠이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19'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베이스와 드럼을 대동, 트리오로 꾸밀 이번 첫 내한 공연에선 서정적인 피아니즘이 돋보이는 연주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12일 서울숲재즈페스티벌 주최사인 페이지터너에 따르면 슈티펠의 이번 출연은 서울시와 취리히주의 공동 프로젝트 취리히, 서울과 만나다(Zurich meet Seoul)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1988년 '스틸레토(Stiletto)'를 시작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슈티펠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본과 호주 등을 오가며 활발한 공연활동을 이어왔다.
 
1990년 재즈 트리오를 만들었으며 이 트리오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총 7장의 앨범을 내왔다. 2005년부터 개인 솔로 작업에 집중, 피아노와 일렉트로닉을 섞은 곡을 발표하는 등 음악적 외연을 넓히는 시도도 해오고 있다. 2008년에 발표한 솔로 작품은 짙고 드라마틱한 피아니즘과 유기적인 인터플레이로 마치 북유럽 뮤지션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끌어내기도 했다.
 
보컬리스트 리세테 스핀러와 함께 한 'RHYTHM-A-TIZED'는 독일 레코드 비평가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첫 내한에서는 베이시스트 루카스 트라셀과 드러머 토비아스 백하우스와 서정적인 피아니즘이 돋보이는 연주곡들을 선보인다.
 
페이지터너 측은 이날 슈티펠을 비롯한 2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김현철이 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989년 '김현철 Vol.1'으로 데뷔한 김현철은 이소라, 장필순, 장혜진 등 당대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들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며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올 가을 발매 예정인 10집 앨범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정규 1집 '피아노와 목소리'에 이어 올 가을 2집을 발매할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전진희도 이름을 올렸다.
 
페이지터너는 지난달 굵직한 재즈계 뮤지션들을 1차 라인업으로 올려 재즈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 '빌리 홀리데이'이자 '재즈계의 대모'로 통하는 1세대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이 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9년 만에 새 앨범을 낸 뮤지션 정재형, 7명의 국내 최정상급 재즈뮤지션으로 구성된 JSFA, 윤석철 트리오, 살롱 드 오수경, 스카재즈유닛 등의 뮤지션들이 당시 출연을 확정지었다.
 
올해로 3회째인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은 오는 9월 28~29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서울숲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17년에 시작을 알린 서울숲재즈페스티벌은 국내 최고의 재즈 뮤지션과 대중음악을 이끄는 뮤지션의 협업 무대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회 동안 선우정아, 존박, 윤한, 장필순, 송영주, 이선지, 박지윤 등 재즈 신과 대중음악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여러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특색있는 콘셉트도 구상 중이다. 행사 기간 중에는 공연과 쇼케이스로 신예 뮤지션, 해외 뮤지션을 소개하는 '서울 뉴 재즈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는 캠페인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관람객을 위한 팻존도 마련된다. 
 
크리스토프 슈티펠 트리오. 사진/위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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