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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차 판매 축소에도 'SUV·친환경차'는 씽씽
신차 판매량 4.3% 감소…SUV 4.3%·친환경차 28.6% 증가
SUV 전체 점유율 44.2% '역대 최고'
2019-07-31 10:52:48 2019-07-31 15:22:2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올 상반기 전반적인 신차 판매량은 뒷걸음질 쳤지만 SUV와 친환경차는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상반기 자동차 신차 판매량은 88만9588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SUV는 4.3%, 친환경차는 28.6% 판매량이 증가했다.
 
SUV는 올 상반기 전체 승용차 중 점유율 44.2%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자동차 기업들이 새로운 모델들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폭을 넓힌 결과로 풀이된다.
 
전기·수소·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차는 정부 지원 확대로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신차 중 7.9% 점유율을 보였는데 이는 유럽연합(7.5%), 미국(3.3%)보다 높은 수준이다.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면서 경유차 선호도는 하락하고 있다. 올 상반기 경유차 판매는 1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가 올 7월 출시한 소형 SUV '셀토스'. 사진/기아차
 
수입차 중에는 일본 브랜드들의 성장이 눈길을 끌었다. 일본산 자동차들은 올 상반기 10.8% 판매량 증가를 기록하며 2만3850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세워 국내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다만 최근 일본 불매 운동 바람이 불면서 업계에서는 7월 이후 판매량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도 전기차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1066대를 팔아 전년보다 판매량이 128.8% 급증했다.
 
반면 수입차 전통 강자인 벤츠, BMW 등 유럽 브랜드들은 올 상반기 판매가 29.6% 줄며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최근 자동차 소비자 선호 변화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나타나는 추세"라며 "자동차 브랜드들은 바뀐 선호에 발맞춘 제품 개발과 생산시스템을 갖춰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중 통상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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