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7월 맞은 제약·바이오기업
인보사 사태로 시작된 줄악재…시총 줄줄이 급락
입력 : 2019-07-14 06:00:00 수정 : 2019-07-14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우울한' 하반기를 시작했다. 최근 주가가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해당 업종은 물론, 자본시장에도 부정적 악재로 작용하는 중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신라젠, 메디톡스, 에이치엘비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각 사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분기 초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로 시작된 업종 타격에 각 사별 악재가 맞물리며 기업 가치평가가 급격히 하락한 탓이다.
 
위암치료제 '리보세라닙' 막바지 개발로 지난해 연말 시총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던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말 3상 결과 탑라인 발표가 당초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발표 직후 이틀 연속 하락 제한폭까지 주저앉은 주가는 지난 1285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총 순위도 1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952000원까지 하락했다. 전반적 제약·바이오주 암울한 분위기 속 이렇다 할 상승 동력 없이 꾸준히 떨어지던 주가는 지난 5월 대규모 블록딜 여파에 한 차례 큰 폭의 추가 하락을 겪은 뒤, 최근 셀트리온 3총사 동반 약세와 함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여전히 코스닥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시총이 20% 이상 줄었다.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치로 주가를 키워온 신라젠(3)은 지난 104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에이치엘비 임상 3상 탑라인 발표 유탄에 가중된 불안감 속 주요 임원의 보유 주식 대량 매도라는 악재가 겹쳤다. 임박한 무용성 평가결과에 따라 반등 가능하지만 업종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내 1호 보툴리눔 톡신 기업 지위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메디톡스(6)는 지난 113913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반 토막 수준이다. 최대 호재로 여겨지던 중국허가 심사 중지 루머와 지연 이슈 등에 주춤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불법 유통 및 생산시설 오염 이슈까지 불거지고 있어 불확실성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테마 감리를 비롯한 각종 악재 이후 연초 주요 제약사들의 굵직한 제약사들의 기술 수출 소식에 반등이 점쳐졌지만, 2분기부터 악재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찬물이 끼얹어진 분위기"라며 "불확실성에 가장 민감한 업종 중 하나인 만큼 하반기 각 기업의 명확한 성과가 도출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분위기가 살아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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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궁금한게 많아, 알리고픈 것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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