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 장기화'…무협 "올해 수출 1년 만에 6천억 달러 하향"
반도체 수출 4분기 이후 회복 전망…하반기, 자동차·기계·선박은 증가 기대
입력 : 2019-06-27 14:42:44 수정 : 2019-06-27 14:42:44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반도체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1년 만에 6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7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5660억달러, 수입은 4.1% 줄어든 513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 수출은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뛰어 넘어 6049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전년보다 축소된 5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표/국제무역연구원
 
이는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21.1%나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267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가까스로 1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여파로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연되면서 경기 회복 시기가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 회복시점이 4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도 북미 신증설 설비의 가동,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대규모 정기보수 등으로 10% 안팎의 수출 감소세가 예상된다. 철강제품은 글로벌 수요 정체, 중국 생산 증가에 따른 단가 하락, 미국 등의 수입규제 강화로 하반기 수출 감소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선박 등은 하반기 중 수출 증가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자동차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지속, SUV 및 친환경차 수출 확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연간 5.2%의 수출 증가율이 예상된다. 선박은 2017년 수주한 선박의 인도 및 LNG·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수출 호조가 예상되고 일반기계도 미국·인도 등 주요 수출시장의 인프라 및 설비투자 확대로 전년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한편 올 상반기 수출은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와 주력 품목의 수출단가 하락으로 부진했다. 수출가격이 하락한 반도체, 석유 관련 제품이 상반기 전체 수출 감소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이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총수출 감소세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문병기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우리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 세계경제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소비 지연 등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환율·유가·금리 변동성 확대 등 단기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신남방·신북방 시장 개척, 소재·부품산업 고부가가치화, 소비재·신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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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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