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광장 대한애국당 천막 철거 완료
무단 점유 46일만, 충돌 빚어져 철거 완료까지 4시간 소요
입력 : 2019-06-25 11:29:09 수정 : 2019-06-25 11:29:0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 불법 천막을 46일만에 철거 완료했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5시20분쯤 직원 500명과 용역 400명를 투입해 경찰 24개 중대의 협조를 얻어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의 불법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진행했다. 
 
지난달 10일 대한애국당 측이 광화문광장 중에서도 절대사용금지구역인 시민 통행로에 천막과 차양막 등 적치물을 기습 설치했다. 통행 방해 등 시민 민원도 200건 이상 접수된 바 있다. 서울시는 자진철거 요청 1회, 행정대집행 계고장 발송 3회의 행정조치를 취했음에도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자 이날 행정대집행을 결정했다. 천막 내 인화물질 무단 반입으로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었다.
 
행정대집행에는 서울시 직원과 소방재난본부, 종로구, 중구 등 보건소 등 유관기관 직원이 참여했으며, 만일의 충돌 등 사고에 대비해 서울지방경찰청과 종로경찰서의 협조를 받고 소방차·구급차, 의사, 간호사 등을 현장에 배치했다. 천막 철거 작업은 오전 6시40분쯤 완료됐으나 이후 대한애국당 당원·지지자들과 산발적으로 충돌이 빚어지면서 최종 상황종료는 오전 9시10분쯤 이뤄졌다. 서울시는 불법 현수막 제거와 현장 청소를 마치고 3m 높이의 대형 화분을 설치했다.
 
대한애국당 당원·지지자들은 “살인마 박원순”, “세월호(천막)도 철거해라” 등의 욕설과 함께 부탄가스, 쇠파이프 등 적치물을 사용해 용역과 경찰을 위협하거나 밥, 김치 등을 던지기도 했다. 몸싸움이 빚어지며 40여명이 탈진 등을 이유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심각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근길에 광화문광장 인근을 이동하던 일부 시민들은 “박원순 화이팅”, “이제라도 철거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2억원으로 추산되는 행정대집행 비용을 대한애국당 측에 청구할 예정이다. 이날 수거된 천막과 차양막 등 적치물품은 대한애국당의 반환 요구가 있기 전까지 서울시 물품보관창고에 보관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광화문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광장 무단 사용 및 점유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 것”이라며 “광화문광장을 시민 품에 돌려드리고 앞으로 광화문광장을 본래의 목적에 맞는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 천막에 대한 철거를 진행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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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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