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제넥신(095700)이 툴젠과 합병소식에 이틀째 상승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넥신은 전날보다 3400원(5.11%) 오른 6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제넥신과 툴젠은 전날인 19일 합병을 공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19일에는 4.56% 상승했으며 다음날인 20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합병 전(18일 종가)과 비교하면 이날까지 약 10% 상승한 것이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제넥신이며 소멸회사는 툴젠이다. 존속법인의 상호는 툴제넥신이 된다. 합병비율은 제넥신: 툴젠=1:1.2다. 제넥신은 항체융합단백질기술과 DNA 치료백신 기술을, 툴젠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유전자 교정 기술을 가진 생명공합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두 기업간 시너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양사에게 R&D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제넥신은 툴젠의 기술력을 활용한 고유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고, 툴젠은 코스닥 상장효과와 함께 제넥신의 다양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보유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진입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기업의 합병으로 대형 바이오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국내에서는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간 공동판매 협력 외에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용어로 재무적 투자 성격의 투자나 인수합병이 이뤄져 왔다"면서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사업적 가치를 만들어온 두 바이오기업의 합병은 상호기술적 보완, 중복투자 감소, 개발역량 활용, 대형 바이오기업으로 외형성장 측면에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은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섹터 역사상 거의 최초로 외부로부터 혁신적인 기술도입을 위한 합병"이라고 평가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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