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글로벌 자동차 패널 시장 '왕좌'
1분기, 시장 진출 후 첫 1위 등극…5형 이상 대면적 사이즈 투자 주효
"향후 OLED 중심으로 시장지배력 더 높여나갈 것"
입력 : 2019-06-20 17:06:12 수정 : 2019-06-20 17:06:12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자동차 디스플레이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왕좌에 올랐다. 올 1분기 전세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게는 반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총 3629만3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34만2000대 보다 10.0% 줄어들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전년 대비 32.5% 증가한 608만대를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은 16.8%로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16.0%)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LG디스플레이는 LCD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올해를 "위기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주창했고, 지난 1분기(-1320억원)에 이어 2분기 역시 2000억원대 후반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등 대외 환경이 녹록치 않다. 하지만 차량 내 계기판, 센터페시아, 뒷자석 등받이 등 다양한 공간이 디스플레이로 대체되면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시장은 전망이 밝다. LG디스플레이의 선전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미래 사업으로 육성해왔다. 오는 2021년까지 이 분야에서 매출 2조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업 진출 당시만 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일본 등 해외 업체가 주도하고 있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다임러 벤츠, BMW, 현대기아차, 토요타, 혼다, 테슬라, GM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대형화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트렌드에 맞춰 5형 이상 대면적 사이즈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시킨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광시야각 기술인 IPS와 터치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 등 독자적인 제품 경쟁력도 높이 평가받았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제품. 사진/LGD
 
향후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혁신 기술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OLED 디스플레이는 넓은 시야각,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을 갖췄고, 자유롭게 휘어지는 성질 덕분에 곡면 구현이 가능해 자동차에 최적화된 차세대 솔루션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내 LG디스플레이의 전장용 OLED 패널 매출 인식이 시작되고,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품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디스플레이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용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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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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