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공시지원금 축소…출혈 경쟁 주춤하나
SKT 최대 22만원 줄여…KT·LGU+ 움직임에 관심
입력 : 2019-06-20 12:43:24 수정 : 2019-06-20 13:44:5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대폭 축소했다. 5G 스마트폰 출시 이후 공시지원금 확대와 불법보조금 살포로 이동통신 3사의 제살 깎아 먹는 경쟁에 대해 비판이 지속됐지만, 이번 지원금 축소를 계기로 출혈 경쟁이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위 사업자가 가장 먼저 지원금을 낮춤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9일 기준 요금제에 따라 적게는 8만4000원에서 많게는 22만원까지 지원금을 낮췄다. 특히 가입자가 많이 몰리는 중간 단계 요금제에 대한 지원금을 낮췄다. 지난달 18일 지원금을 최대 15만5000원 상향한 이후 한달만에 하향 조정했다. 5G 스마트폰 출시 이후 지원금이 낮아진 첫 사례다. 
 
이에 따라 갤럭시S10 5G 256GB과 512GB 모델 공시지원금은 △슬림요금제 42만5000원→29만5000원, △스탠다드 58만원→36만원, △프라임 63만원→43만원 △플래티넘 63만원→51만4000원이다. LG V50 씽큐의 공시지원금은 8만4000원에서 최대 17만8000원 줄어들었다.  
 
서울 시내 휴대폰 대리점 앞에 한 소비자가 서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3일 5G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최소 13만4000원에서 최대 22만원으로 공시했지만, LG유플러스가 최대 47만원 수준의 파격적인 지원금을 발표하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위반 사항임에도 최소 32만원에서 최대 54만6000원으로 수준으로 2배 이상 높여 재공시했다. 이후 KT가 지난달 11일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고, 이후 같은달 17일 LG유플러스가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을 29만원 올리자 이튿날 SK텔레콤이 지원금을 인상하는 가열전이 지속된 바 있다. 이 결과 일부 매장들에서는 불법보조금까지 더해 5G 스마트폰이 0원폰으로 불리는 등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지원금을 5G폰에 쏟아붓자 한달 먼저 출시된 갤럭시S10 LTE 모델 대비 5G 스마트폰 가격이 저렴해지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SK텔레콤이 지원금을 다소 낮추면서 무리한 경쟁이 지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기준으로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인상한 공시지원금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보조금 과열 경쟁 대신 5G 커버리지와 속도, 5G 서비스 등 본질적 서비스에 대해 경쟁을 해야 한다는 자성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G 장비 구축과 마케팅 등으로 지출이 많은 상황에서 보조금 경쟁은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1위 사업자의 지원금 하락이 2·3위 사업자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원금 확대 경쟁이 벌어졌듯 한 사업자가 이를 축소하면 도미노처럼 번진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2·3위 사업자의 지원금 인하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5G 가입자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각각 4대3대3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어서 2·3위 사업자들의 경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통 3사 모두 5G시장에서 1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SK텔레콤을 따라 지원금을 축소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5G 시장 초기의 출혈 경쟁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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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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