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던
현대로템(064350)이 대규모 수주소식에 상승마감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전일보다 1150원(5.68%) 오른 2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로템은 이날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의 트램운영사인 Tramwaje Warszawskie에서 발주한 2258억원 규모의 트램 123편성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트램은 바르샤바시 일대 노선에서 운영되며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2021년 하반기부터 납품된다.
이번 폴란드 철도차량시장 진출로 인해 향후 추가 수주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이 폴란드 현지 철도차량업체의 잇따른 소송과 정치권의 해외업체 배제 압력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사법당국이 현대로템 측의 손을 들어주며 성사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계약은 향후 추가발주에 대한 옵션도 포함하고 있어 옵션이 행사될 경우 수주금액은 최대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로템의 올해 1분기 철도차량 신규수주는 1770억원에 그쳤으나 이번 수주로 올해 누적 신규수주액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6조6400억원에서 올해 1분기말 6조5600억원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철도부문 수주잔고 역시 상승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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