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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바이오헬스 적극지원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3배로"
충북 오송 방문해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
2019-05-22 11:30:00 2019-05-22 11:30:0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하면서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청북도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이번 오송 방문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해부터 시작된 ‘전국경제투어’ 9번째 일정이다. 충북 오송은 국내 최초로 국가 주도 바이오·보건의료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된 곳으로, 우리나라 의약품·의료기기 허가기관인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이 밀집돼 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달라지고 있다"면서 "바이오헬스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낼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기업과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닦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특히,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부 R&D 2025년까지 연간 4조 원 이상 확대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 투자 △기업 연구개발 투자 및 시설투자 비용 대한 세제 혜택 확대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규제 합리화 △선도기업과 창업벤처기업 협력체계 구축 △해외시장 수출 지원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에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정부차원의 '국가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또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국가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의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충청북도 바이오헬스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2017년 세계시장 대비 2%인 한국의 세계 바이오시장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리는 데 충북이 앞장서겠다"며 2030년까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 미래 성장기반 조성, 바이오 혁신 생태계조성,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조성 등 4개 분야 120개 과제, 8.2조원의 투자계획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오송입주 기업인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대표와 이상훈 ABL 바이오 대표, 충북대학교 한헌석 병원장의 현장목소리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자들은 최적의 하드웨어 인프라를 구축한 오송이 제약바이오산업 인력양성 및 바이오벤처기업에 대한 응용개발 연구개발, 신약개발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직칩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갖춰 그 역할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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