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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5·18 기념식장서 시민단체 충돌 '아수라장'
2019-05-18 12:45:24 2019-05-18 12:45:24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찾았다가 그의 참석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충돌하는 등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황 대표는 18일 오전 9시를 넘겨 광주 북구의 국립 5·18 민주묘지 입구에 도착했다. 그는 나경원 원내대표, 민경욱 대변인 등 당직자들과 함께 5·18 39주년 기념식장을 찾았다. 하지만 민주광장 앞 '민주의 문'에선 5·18을 추모하는 시민단체, 대학생들의 반대에 부딪혀 한번에 기념식장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민주의 문에서 기념식장까지는 약 300m였으나 황 대표가 시민단체를 뚫고 지나가는 데는 20분 넘게 걸렸다.  
 
시민단체 등은 황 대표를 향해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황 대표는 물러가라", "5·18 망언 징계부터 하고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 구호를 외치면서 황 대표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과 경호 인력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오전 제39주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자 국립 5.18 민주묘지 기념식장에 왔지만 그의 기념식 참석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날 황 대표는 광주 시민들의 반대에도 "광주의 아픔과 긍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기념식 참석을 강행했다. 앞서 정치권과 광주 시민들, 5·18 시민단체 등은 황 대표가 5·18 폄훼 발언을 한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등에 대한 징계와 사과도 없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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