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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트럼프의 시장 달래기…다우 0.82% 상승
2019-05-15 08:32:19 2019-05-15 08:32:1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 달래기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7.06포인트(0.82%) 상승한 2만5532.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54포인트(0.80%) 오른 2834.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7.47포인트(1.14%) 높아진 7734.4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집중하면서 전날의 급락세에 따른 저점매수에 나섰다. 앞서 전날에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율 인상 및 부과를 진행해 다우지수가 600포인트 넘게 하락한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관련해 다소 낙관적인 소식을 전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저녁 “무역협상에 대한 소식을 3~4주 이내 알게될 것”이라며 “나는 매우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중국과 약간 사소한 다툼이 있다”며 “틀림없이 무역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월가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타결을 안하는 것이 재선에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의원도 관세 인상 결정을 지지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단스케뱅크는 리포트를 통해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어느 시점에 무역협상을 정상궤도로 되돌리려고 하는 가”라며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각국이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시장의 부담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시티그룹 역시 리포트를 통해 “양국이 결국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시각은 유지하지만, 양국의 긴장이 더 고조되지 않을 수 있는 창구는 빠르게 닫히고 있다”며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당분간 시장에 계속 변동성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전미사업자체연맹(NFIB)이 발표한 4월 중소기업낙관지수는 103.5를 기록해 전월(101.8)보다 높게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인 102.5도 상회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6% 상승보다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공포지수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12% 내린 18.06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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