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르크멘, 보건의료·플랜트 엔지니어 양성 등 26개 문건 체결
입력 : 2019-04-17 21:14:54 수정 : 2019-04-17 21:14:54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투르크메니스탄(투르크멘)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크르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인프라 등 실질 협력 증진을 포함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5분부터 오후 1시까지 아시가바트 대통령궁 1층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 정상은 기존 협력분야인 에너지·인프라 플랜트 분야에서 가시적 협력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보건·의료, ICT, 환경 등 다른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투르크멘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 외교, 교통 외교, 물 외교 등에서 한국과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언급하고,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의 성공적 사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특히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기반으로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투르크멘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공장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는 우리 기업이 수주해 지난해 10월 완공했다. 총 30억달러의 사업비가 들어갔으며, 우리 대기업과 124개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한 대규모 경협 프로젝트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 7억달러 규모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고 부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오늘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의에 바탕한 실질협력으로 '제2, 제3의 키얀리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허브화 전략'을 조화롭게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은 투르크멘의 대외 정책 중 하나다. 유럽과 아시아, 중앙아시아와 이란을 잇는 수송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그 목표다. 다만, 제반적인 상황이 매우 열악해 투르크멘에서는 역내 교통·수송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인적자원 육성의 중요성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가스직업훈련원 역량강화사업'과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사업' MOU 체결을 통해 산업인력 양성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문화분야 협력 중요성도 거론됐다. 양 정상은 문화·인문 협정을 통해 양국 국민간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올해 안에 현지 내 한국어 교육과정이 확대되고, 세종학당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멘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가입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투르크멘이 지속가능한 산림 조성, 물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메시지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영세중립 국가로서 대외정책에 있어서 실용적 노선을 취하고 있지만, 지난해 시작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꿈은 유라시아까지 뻗어 있다"며 투르크멘 정부의 지지와 성원에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간 상호 신뢰 강화와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협력 포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역내의 다자간 구체적 프로젝트 수행의 실질적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이것은 무척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정상 간의 공동성명을 포함해 문화인문 협력협정, 보건의료, 합성섬유, 플랜트 엔지니어 양성에 관한 협력 MOU 등 총 26건의 문건을 체결했다. 고 부대변인은 "투르크멘에서의 협력이 또 다른 '사막의 기적'이 돼 양국 번영과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함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고 부대변인은 "수도에서 떨어진 지방으로 함께 동행하는 것은 그만큼 문 대통령을 환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7일 오전(현지시간) 아시가바트 국립독립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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