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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입 무색..원·달러 환율 1110원대 붕괴
"잇다른 환율 하락 재료..1100원 진입시도 이어질 것"
2010-04-15 09:46:3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무디스의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영향으로 환율이 장중 1110원 밑으로 떨어졌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7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3.70원 하락한 110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8년 9월12일 장중 1097원으로 떨어진 이후 최저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1110원 지지세가 중국 위안화 절상 등 잇따른 환율 하락재료의 등장으로 꺽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일 무디스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A1'단계 상향 조정이 환율하락을 이끌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번 상향조정은 국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재차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면 "더불어 다른 신용평가사들의 연쇄 상향 기대감 등은 원화 표시 자산에 대한 매수세 지속시키며 원화에 강세 압력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밤 국제외환시장에서 버냉키 FRB 의장이 저금리 유지 필요성을 언급함에 따라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약세를 보였다는 점도 원·달러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외환전문가들은 급등세에서 하루만에 급락세를 오가는 최근 며칠새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지난 반등이 외환시장 여건에 비해 과도했다는 참가자들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 원·달러 환율은 잇따른 환율 하락 재료 속에 1100원대 진입 시도에 나설 것"이라며 "전일 허경욱 기재부 차관의 쏠림 현상 우려 발언 등 당국의 개입 강도 강화 가능성이 크지만 전방위적인 하락 압력 속 1110원 지지는 더욱 어려워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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