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권, 핀테크와 협력적 경쟁관계 구축해야"
우리은행,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 출범…손태승 "올해 1300억원 투자"
입력 : 2019-04-03 10:52:13 수정 : 2019-04-03 10:57:52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일 "금융권과 핀테크가 협력적 경쟁관계(coopetition)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화금융센터에 문을 연 우리은행의 '디노랩(DinnoLab)' 개소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14년만 해도 금융당국은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고 핀테크에 대한 비전 역시 뚜렷하지 못했다"라며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이 같은 관점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사가 그 누구보다 핀테크를 통한 금융혁신과 경제활력의 제고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금일 디노랩 개설이 보여주듯이 은행도 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도전으로만 보지 않고 협력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금융권의 신뢰도와 네트워크와 핀테크의 혁신 기술이 결합해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디노랩을 통해 혁신기업에 올해 13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디노랩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약자로 스타트업이 공룡(Dinosaur)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의 요람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노랩은 기존 '위비핀테크랩'과 새로 편성된 '디벨로퍼랩(Developer Lab)'으로 운영된다. 위비핀테크랩은 사무공간, 경영컨설팅, 투자 등을 지원하고 디벨로퍼랩은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특히 금융권 최초의 테스트베드(Test Bed) 센터인 디벨로퍼랩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와 협력해 클라우드 개발환경, 금융API, 기술자문 등을 디노랩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에 제공한다.
 
또 우리은행은 최근 리뉴얼을 완료한 모바일 간편 뱅킹서비스인 '위비뱅크'에 오픈API를 활용해 디노랩 참여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IT기업과 연계해 기업의 해외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올해 핀테크에 300억원, 스케일업 투자에 1000억원 등 총 1300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주 내에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핀테크 투자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혁신 기업의 요람인 디노랩을 통해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고 위비뱅크 등을 활용한 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박호성 에이티소프트 대표이사, 최종구 금융위원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3일 오전 우리은행 '디노랩' 출범식에서 디노랩 점등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지훈·신병남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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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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