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한반도체제로 통일 준비…새로운 경제성장 동력될 것"
"비핵화 진전시 '남북 경제공동위' 구성…경제적 성과 만들어 낼 것"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방안 미국과 협의…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실현"
입력 : 2019-03-01 12:10:30 수정 : 2019-03-01 12:10:3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100주년 기념사를 통해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한반도에서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통일도 먼 곳에 있지 않다. 차이를 인정하며 마음을 통합하고, 호혜적 관계를 만들면 그것이 바로 통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남과 북을 넘어 동북아와 아세안,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1절을 맞아 친일잔재 청산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라며 "잘못된 과거를 성찰할 때 우리는 함께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다. 친일잔재 청산도, 외교도 미래 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일잔재 청산'은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이 단순한 진실이 정의이고,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 공정한 나라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지난 100년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인류 모두의 평화와 자유를 꿈꾸는 나라를 향해 걸어왔다면 이제 새로운 100년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야 하는 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곧 비무장지대는 국민의 것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곳에서 평화공원을 만들든, 국제평화기구를 유치하든, 생태평화 관광을 하든, 순례길을 걷든,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남북한 국민의 행복을 위해 공동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 국민의 자유롭고 안전한 북한 여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이 단순한 상봉을 넘어 고향을 방문하고 가족 친지들을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선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진전이었다"며 "특히 두 정상 사이에 연락 사무소의 설치까지 논의가 이뤄진 것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전망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우리 정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0년 대한민국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의 평화 번영을 위한 '신한반도체제' 구상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새로운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100년이 될 것"이라며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신한반도체제'는 이념과 진영의 시대를 끝낸, 새로운 경제협력공동체"라며 "한반도에서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며 "비핵화가 진전되면 남북 간에 '경제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남북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반도체제 구상으로 동북아와 아세안,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종단철도가 완성되면 지난해 광복절에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의 실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에너지 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발전하고, 미국을 포함한 다자평화안보체제를 굳건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들과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미독립선언서'는 3·1독립운동이 배타적 감정이 아니라 전 인류의 공존공생을 위한 것이며 동양평화와 세계평화로 가는 길임을 분명하게 선언했다"며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역사를 거울삼아 한국과 일본이 굳건히 손잡을 때 평화의 시대가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을 모아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 한국과 일본은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새로운 100년은 평화가 포용의 힘으로 이어지고 포용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내는 100년이 될 것"이라며 "포용국가로의 변화를 우리가 선도할 수 있고, 우리가 이뤄낸 포용국가가 세계 포용국가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은 여전히 우리를 미래를 향해 밀어주고 있다"며 "앞으로의 100년은 국민의 성장이 곧 국가의 성장이 될 것이다. 안으로는 이념의 대립을 넘어 통합을 이루고 밖으로는 평화와 번영을 이룰 떄 독립은 진적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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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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