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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단체 '천재지변', 시각장애인이 찍은 사진 전시
14일 및 21~26일 ‘心봤다 전시회’ 진행
2019-02-11 16:30:09 2019-02-11 16:30:0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청년문화기획단 '천재지변’이 시각장애인이 찍은 사진을 전시해 문화 향유권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청년단체 천재지변은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인문캠퍼스와 충무창업큐브에서 ‘心봤다 전시회’를 무료로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시각장애인 3명이 찍은 사진 15점이 관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회는 시각장애인에게 문화 향유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비장애인에게 인식시키는 취지다. 천재지변 관계자는 "장애인에 대한 지원은 생존에 필요한 것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이 문화 생활을 할 때도 불편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천재지변은 지난해부터 ‘心봤다 프로젝트’를 통해 시각장애인과 사진 교육 및 촬영, 쇼핑, 버킷리스트 등을 진행했으며 전시회는 프로젝트 마지막 순서다.
 
시각장애인들은 자동 줌 기능이 있는 카메라의 조작법을 배워 실제로 활용했다. 6년 동안 함께 한 안내견을 어루만지는 모습이 있는가 하면, 19년전 아동 시절 가장 마지막으로 봤던 보라매 공원을 사진에 담기도 하고, 판자촌에서 느낀 감동을 표현하기도 했다.
 
행사는 14일 성균관대학교 인문캠퍼스에서, 2월 21일부터 26일까지 충무창업큐브에서 진행된다. '마음을 본다'는 전시회 주제처럼, 사진 설명에는 시각장애인이 사진을 찍었을 때의 심경이 들어있다. 비장애인은 텍스트로 읽을 수 있으며, 시각장애인은 음성안내 어플리케이션, 보조 웨어러블 기기로 듣거나 점자로 독해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시각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에 대한 비장애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시각장애인도 능동적으로 작품을 느낄 수 있는 전시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시각장애인 보조기기가 일상 생활뿐 아니라 새롭게 활용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천재지변은 '이 땅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천재들'이라는 뜻으로, 청년 문화기획자들이 만든 비영리 단체다. 기획력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를 변화시키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청년문화기획단 '천재지변'이 오는 14일에서 26일 성균관대 및 충무창업큐브에서 ‘心봤다 전시회’를 진행한다. 사진은 전시회 작품. 사진/천재지변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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