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1000만 반려인' 시대에 접어들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4.1% 성장했다. 향후에도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지속하며 2027년에는 관련 시장이 6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관련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최근에는 단순히 반려동물의 의식주나 미용을 담당하던 상품들을 넘어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환경을 더욱 편리하게 케어할 수 있게 돕는 제품들이 인기다.
유진로봇의 반려동물 전용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 사진/유진로봇
펫 종합 가전기업 아베크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 '반려동물 털 청정 케어러'를 출품했다. 이 제품은 반려견을 목욕시키지 않고도 털에 붙어있는 먼지나 세균을 없애 오염물질로 인한 반려동물의 피부 질환을 예방해준다. 반려견 몸에 붙어있는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에어컨의 공조 기술이 적용됐으며, 털어낸 먼지는 장착된 헤파필터를 포함한 4개의 필터에 포집된다. 또 필터 뒤쪽에 장착된 자외선(UV)램프가 포집된 바이러스를 살균한다. 이 제품은 특히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반려동물의 털 제거에 특화된 청소기 제품들도 주목된다. 유진로봇의 반려동물 전용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오메가'는 반려동물의 털이 많으면 자동으로 흡입력을 강화해 주는 스마트 터보 기능이 탑재됐다. 반려동물 털이나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도록 설계된 V6블레이드를 장착해 브러시를 별도 청소·관리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일렉트로룩스가 지난해 8월 선보인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퓨어F9'는 옵션에 따라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서 유용한 UV 베드노즐을 사용할 수 있다. 노즐부에 장착된 추가 모터와 빗살 형태의 강모 브러쉬, 그리고 278nm(나노미터) 파장의 자외선 램프가 먼지, 알러지 유발물질까지 강력하게 흡입해 제거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무선청소기 '삼성 제트'에도 애완동물의 털이나 이불·소파의 먼지를 말끔히 제거해 주는 '펫·침구 브러시'가 추가됐다.
반려동물 건강진단키트 ‘어헤드’. 사진/핏펫
펫테크기업 핏펫의 반려동물 건강 체크 키트‘어헤드’는 소변을 통해 반려동물 건강상태를 측정해 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10가지 항목을 검출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각종 질병의 감염 여부를 보여줘 사전에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헤드는 소변검사막대, 비색표, 멸균 컵, 멸균 샬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양이 전용 패키지는 특수모래가 추가된다. 어헤드는 모바일을 이용한 질병감지 알고리즘을 특허 출원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체외 진단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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