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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 뛰어드는 전자 기업들
삼성 갤S10에 블로체인 지갑 탑재 전망
LG CNS '커뮤니티 화폐' 시범 사업
2019-01-26 19:38:22 2019-01-28 18:38:4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과 LG 등 전자 업체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기존 주력 사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위기 상황에 놓이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유럽 특허청에 '블록체인 박스' '블록체인 키스토어' 등 블록체인 관련 상표 등록을 진행한데 이어 국내에서도 상표 출원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허 상표명은 △삼성 블록체인 월렛(Samsung Blockchain Wallet) △삼성 크립토 월렛(Samsung Crypto Wallet) △블록체인 키스토어(Blockchain KeyStore) △블록체인 키 박스(Blockchain key box) △블록체인 코어(Blockchain Core) 총 다섯개다.
 
외신 등에서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에서 '블록체인 키스토어'가 실행된 사진이 유출됐다. 사진/샘모바일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10으로 추정되는 기기에서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이 실행된 사진이 유출됐다. 샘모바일은 앱에서 사용자가 기존 지갑을 가져올 수 있을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갑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출 사진에서는 "암호화폐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소"라는 안내 문구가 확인됐다.
  
LG 역시 최근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LG그룹의 IT 계열사인 LG CNS는 지난해 7월부터 LG 연구·개발의 구심점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수단인 '커뮤니티 화폐' 시범 사업을 들어갔다.
 
LG사이언스파크에서 근무하는 LG CNS 임직원들은 마곡 본사 구내 식당에서 카드나 현금 대신 커뮤니티 화폐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 커뮤니티 화폐는 디지털 인증 기반으로 개인 휴대기기에서 디지털 지갑을 생성하고, 디지털 상품권을 발급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화폐는 현금과 1대 1로 연동되는 '안정적인 코인(Stable Coin)'이라는 게 LG CNS 측의 설명이다.
 
LG CNS는 지난해 5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출시했으며 커뮤니티 화폐는 이 플랫폼의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이 플랫폼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범 단계를 거쳐 전국 단위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삼성페이나 LG페이와 연동하는 등 다양한 사업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자 업체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 사업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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