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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 연일 기승…마스크·공기청정기업체 '수혜'
생활필수품 된 '마스크', 모나리자·웰크론 실적 기대감 증가
2019-01-15 18:00:00 2019-01-15 18:52:08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를 만드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황사용 마스크 등을 제조·판매하는 모나리자 주가는 전일대비 0.92%(35원) 내린 3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회사의 주가는 장 초반에 4300원까지 급등한 이후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웰크론도 이날 0.16%(5원) 하락 마감했으나 하루 전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생활필수품처럼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마스크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마스크 사용이 늘고 있다. 관련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다. 사진/뉴시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자 황사용 마스크 제조기업의 수혜가 예상돼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에는 2015년 관측이래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다. 온화한 겨울날씨로 대기가 정체되면서 국내 오염물질이 쌓인 데다, 중국에서 심한 스모그가 유입돼 상황이 악화됐다. 문제는 앞으로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한반도를 덮칠 것이란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덩달아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 시장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공기청정기와 건조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아 가면서 최근 4년간 시장이 급성장,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제품 시장규모는 각각 2.5배, 20배씩 확대됐다.
 
가전업체들도 잇달아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제공해 매출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미세먼지 관련 기술연구소를 설립했고, LG전자는 미세먼지 관련 뉴라이프 가전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공기청정기를 주력으로 제조·판매하는 위닉스 역시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민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봄철에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했는데 올해부터는 겨울철에도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호조를 이루고 있다”며 “위닉스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세먼지 일상화에 따른 공기청정기, 건조기 시장 확대의 수혜를 받으며 올해도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공기청정기의 보급률을 보면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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