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석의 재계시각)계열사 대표가 전한 현대중공업그룹 목표는 ‘생존’
6개 계열사 극한 경영목표 제시
“위기 딛고 다시 일어나자” 역설
입력 : 2019-01-14 00:00:00 수정 : 2019-01-14 00:00:00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은 최근 발간한 신년 첫 사보에서 소개한 그룹 내 6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신년사의 핵심 단어는 ‘생존’이었다.
 
대표들은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수치로 제시했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는 매출 목표 8조5815억원과 수주 목표 117억달러,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는 3조원·35억3000만달러,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는 3조4000억원·44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는 매출목표를 3조6294억원,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는 매출 2조783억원·수주 19억9800만달러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6개사의 경영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매우 공격적이다. 올해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라 긴장을 늦추지 않기 위해 한계치에 준하는 극한 수준을 잡은 것이다. 모든 최고경영자(CEO)들은 ‘생존’에 초점을 뒀으며, 생존하려면 현재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석·가삼현 대표는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을 인용, 동트기 전의 새벽같은 지금의 고비만 잘 넘어선다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신현대 대표는 “비행기가 날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공기지만, 공기가 없는 상태라면 아예 날 수 조차 없다”면서 “기업경영에 있어서 어려움이란 어쩌면 비행기를 날게 하는 공기와 같다. 지금의 어려움이 두려움이 되기도 하지만 이를 잘 극복해 낸다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자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기영 대표는 ‘연못가에서 물고기를 부러워하기보다는 물러나 그물을 짜는 것이 낫다’는 뜻의 한자어 ‘臨河羨魚 不如結網(임하선어 불여결망)’를 들며, 경쟁사의 변화와 성장을 부러워하며 지켜만 보거나 지금의 성과에 안주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올해 슬로건을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으로 정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 ▲혁신적인 원가 절감 ▲기술과 품질 강화 ▲소통과 화합으로 ‘안정된 회사’ 건설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제일 원칙 준수 ▲품질 및 기술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화합과 상생 문화 정착을, 현대삼호중공업은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를 만들고, 최고의 품질과 기술로 고객감동을 실현하며, 변화와 혁신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통과 협력의 기업문화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기술과 품질 혁신으로 제품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시장정보 수집 기능을 강화해 영업역량을 높여 나가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법규를 준수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업무수행을 통해 기업윤리를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품질혁신을 통한 고객만족 실현 ▲제품 경쟁력 향상 ▲영업력 강화·신시장 개척 을 경영방침으로 전했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로봇 부문의 경우, 서유성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 대표가 주력제품인 산업용 로봇과 액정화면(LCD) 로봇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신규 고객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지난해 중국 합자법인 생산공장 설립에 이어 올 1분기 안에 중국 독립법인 설립을 완료하는 한편, 유럽·아시아 지역 영업 대리점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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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명석

재계를 담당하고 있는 채명석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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