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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도체제 이번주 윤곽…전당대회 당락 가른다
2019-01-07 06:00:00 2019-01-07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위해 이번주 당 지도체제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결론 짓는다. 지도체제 방식에 따라 차기 당권주자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6일 당 지도체제 결정과 관련해 "의원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비상대책원회 의결 후 17일 전국위원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앞으로 있을 의원총회에서 나온 결론을 비대위에서 최대한 참작해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이번주 중 의원총회를 열어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전당대회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해 대표가 막강한 권한을 갖는 게 핵심이다. 공천 영향력도 대표에게 집중된다. 순수 집단지도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같이 치러 1위 득표자가 대표 자리에 오르고, 이하 득표순으로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대표와 최고위원이 대등한 권한을 갖는다는 점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차이가 있다. 이외에 대표를 따로 선출하되 최고위원은 권역별로 선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 선출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은 대체로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는 반면 당 안팎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열세인 후보들은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 정우택 의원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고 있다. 차기 대표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흩어진 보수 진영을 결집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는 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순수 집단지도체제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들은 최근 선거에서 대표의 일방적인 리더십이 최고위를 무력화한 점을 지적한다. 김진태·심재철·안상수·주호영 등 현역 의원들은 순수 집단지도체제로의 변경을 선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2019년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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