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언제나 극장가는 복병이 나오기 마련이다. 영화 ‘도어락’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사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작품이었다. 그저 ‘재기 발랄한 기획’ 정도로 여겨진 충무로 중급 영화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고 그 안의 내용물은 빼어남을 넘어섰다. 현실적 극한의 공포와 기묘한 카메라 앵글 및 화면 구성, 그리고 심리적 압박감은 이전 장르 영화에선 볼 수 없던 완성도다. 개봉 2일차이지만 입소문이 거세다. 이달 중순 이후까지 극장가를 평정할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이밖에 ‘국가부도의 날’이 200만을 넘으며 순항 중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제 흥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코드가 됐다. 사실 올 하반기 최고 핫 아이템은 ‘보헤미안 랩소디’다. (7일 오후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 도어락
주연: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 조복래
감독: 이권
개봉: 12월 5일
누적 관객 수: 25만 5494명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경민(공효진). 퇴근 후 집에 돌아온 경민은 원룸의 도어락 덮개가 열려있는 것을 발견한다. 불안한 마음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변경해보지만. 그날 밤, 잠들기 전 문 밖에서 들리는 소리. ‘삐-삐-삐-삐- 잘못 누르셨습니다.’ 공포감에 휩싸인 경민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그들은 경민의 잦은 신고를 귀찮아 할 뿐,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리고 얼마 뒤, 경민의 원룸에서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과 함께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자신도 안전하지 않음을 직감한 경민은 직접 사건의 실체를 쫓게 되는데.
토마토 추천평: 침대는 과학? 침대는 공포입니다!
토마토 별점: ★★★★
◆ 국가부도의 날
주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감독: 최국희
개봉: 11월 28일
누적 관객 수: 209만 2730명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린다. 한편,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유아인)은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을 알 리 없는 작은 공장의 사장이자 평범한 가장 ‘갑수’(허준호)는 대형 백화점과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소박한 행복을 꿈꾼다.
토마토 추천평: 저랬었다. 그래서 지금 이렇다
토마토 별점: ★★★☆
◆ 보헤미안 랩소디
주연: 라미 말렉, 루시안 보인턴, 귈림 리, 벤 하디
감독: 브라이언 싱어
개봉: 10월 31일
누적 관객 수: 646만 2878명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의 아웃사이더 ‘파록버사라’ 보컬을 구하던 로컬 밴드에 들어가게 되면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밴드 ‘퀸’을 이끌게 된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사로잡으며 성장하던 ‘퀸’은 라디오와 방송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라는 음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다.
토마토 추천평: 퀸을 몰라도 퀸을 뜨겁게 즐길 수 있다
토마토 별점: ★★★
◆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주연: 키이라 나이틀리, 매캔지 포이, 헬렌 미렌, 모건 프리먼
감독: 라세 할스트롬, 조 존스톤
개봉: 12월 6일
누적 관객 수: 3만 6913명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부 ‘드로셀마이어’의 파티에 참석한 ‘클라라’는 돌아가신 엄마의 마지막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줄 황금 열쇠를 찾아 나선다. 대부에게 건네받은 황금실을 따라 마법의 세상 속으로 들어간 ‘클라라’는 호두까기 병정과 함께 3개의 왕국을 지나면서 다양한 사건과 사람들을 만나 환상적인 모험을 즐긴다. 그러나 엄마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얻기 위해서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네 번째 왕국으로 가야만 하는데.
토마토 추천평: 디즈니의 ‘호빗’ 오마주인가?
토마토 별점: ★☆
◆ 모털 엔진
주연: 헤리 힐마, 로버트 시한, 휴고 위빙
감독: 크리스찬 리버스
개봉: 12월 5일
누적 관객 수: 7만 2443명
움직이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거대도시 ‘런던’ 탐욕스러운 거대도시 런던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려는 ‘저항 세력’ 숨겨진 공중도시 ‘에어 헤이븐’ 60분 전쟁으로 지구가 멸망한 황폐해진 미래,
인류의 생존이 걸린 움직이는 도시들의 전쟁 끝내고 싶다면 모든 것을 삼켜야 한다. 필립 리브의 걸작 ‘견인도시 연대기’가 스크린으로 되살아 난다.
토마토 추천평: 세계관은 분명히 매력이다
토마토 별점: ★★☆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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