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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투로, 무납 방사선 차폐재 기업 '디알뷰' 중국 판로 열어
2018-11-20 13:58:30 2018-11-20 13:58:30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정부 지정 기술거래기관 솔투로는 디알뷰의 중국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8월 중국 상해대학교가 설립한 이머징산업연구원과 한중 간 본격적인 산학연기술협력, 합작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따른 첫 성과다.
 
솔투로에 따르면 이번 협력으로 디알뷰는 방사선차폐 원재료로 쓰이는 텅스텐, 비스무트 등 주요 광물질에 대한 입자 연구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으며, 연구원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원재료인 해당 광물질을 저가로 수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치과용으로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방사선 방어복의 중국 판로도 뚫게 됐다.
 
디알뷰는 방사선 차폐 원단을 얇고 가볍게 만드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했으나, 국제 광물 가격의 변동폭이 심하고 스타트업으로서 어려웠던 시장 진입의 문제를 이번 협력 사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우수 기술의 기술이전, 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인 솔투로는 국내 거래뿐만 아니라 중국으로 발을 넓혀 2016년부터 톈진, 선전, 상하이 등에 공신력 있는 기관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국내 유망 기술과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한중기술교류회는 지난해 사드 혹한 속에서도 무사히 개최돼 국내 기술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 냈다. 올해는 ICT 유망 기술과 바이오, 환경 기술로 분야를 나눠 2차례에 걸쳐 한중기술교류회를 성사시켰다.
  
중국 나노기술 분야 권위자인 상해대학교 나노과학기술연구센터 시리의(施利毅) 교수가 이끄는 이머징산업연구원은 입자구조 변형에 따른 방사선 차폐효과 연구를 디알뷰가 보유한 여러 종류의 프로토타입에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과 향후 최적의 나노 광물질을 원재료로 공급하면서 사업화로 연계한다는 점에서 디알뷰와의 협력을 반기고 있다.
 
디알뷰와의 공동 연구 책임자인 상해대학교 나노과학기술연구센터 왕금합(王金合)교수는 "방사선뿐만 아니라 전자파 차단 효과를 병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싶다"며 상용화 연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디알뷰는 입자 샘플을 받아 국내에서 파일럿 실험을 시행하고 결과를 제공하면서 최적의 입자구조를 함께 개발하되, 핵심 기술인 분산과 박막화에 대해서는 노출될 기회를 원천 차단했다
 
박은정 디알뷰 대표는 "차폐원단의 성능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은 꾸준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번 합의로 연구비에 대한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게 됐다""안정된 양산을 빠른 시일 내에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양수 솔투로 대표는 "디알뷰처럼 우수한 기술력이 있어도 자본력이 부족해 연구개발, 사업화에 애로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이 많다""누구나 중국시장을 두려워하지만 회피보다는 도전을 선택한 디알뷰가 반드시 중국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걸음마 단계인 지금부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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