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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술 발굴해 시장서 가치 확산시킬 것"
박양수 솔투로 대표 "기술교류회·온라인플랫폼 등 강점…기술수출플랫폼 판 키우는 게 최종 목표"
2018-03-25 15:00:00 2018-03-25 15:00:00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청년, 벤처 창업가들의 기술이 빛을 보고 매출 증가로 이어지도록 기술 중심 사업화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하겠습니다."
 
박양수(49) 솔투로 대표는 지난 21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기술은 좋지만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빛을 보지 못하는 기술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가 이끄는 솔투로는 국내 기술이 중국 쪽으로 사업화되도록 하는 컨설팅을 핵심 업으로 삼고 있다. 기술을 발굴하고 기술 가치가 시장에서 확산되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구실을 하는 셈이다.
 
박 대표는 창업 기술자들이 보유한 기술이 시장 가치를 발휘하고 실제 매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솔투로를 설립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 중심으로 기술사업화 컨설팅을 했지만 현재는 대학, 정부출연연구소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 솔투로의 전체 기술사업화 고객 중 70%가량이 대학 등 교육기관이다.
 
솔투로의 대표적인 기술수출 사업화 성공 모델은 '카브(KCAV)'-'허라인트' 사례다. 카브는 기술 중심의 동물용 의약품 기업이며, 허라인트는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하는 중국 회사다. 솔투로가 2016년 진행한 1회 한중 기술이전교류회를 계기로 건국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카브와 허라인트 간 계약이 성사됐다. 허라인트는 카브의 닭 아데노 백신의 중국 내 인증·판매 등을 맡는다. 박 대표는 "매년 최대 1000억원의 판매 수출 규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려대(화공생명공학과 이정현 교수팀)와 중국 벽수원그룹 사이 추진 중인 계약도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벽수원은 중국 분리막 수처리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0%를 기록 중인 곳이다. 이정현 교수팀은 해수담수화 기술에 쓰이는 분리막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상수도·하수도 등에서 나오는 물을 분리막 기술을 활용해 자갈·모래·이온 등을 걸러내 마실 수 있는 개념이다. 박 대표는 "다음 주 중국 벽수원그룹 본사에서 기술이전을 위한 최종 협상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기술이전 계약은 1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박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가 꼽는 솔투로의 핵심 경쟁력은 원스톱 기술이전상담이 가능한 '한중기술교류회'와 기술거래 온라인 플랫폼 '테크파인딩'이다.
 
솔투로는 2016년부터 중국 톈진에서 국내 대학, 기업 등과 중국 업체를 연결해주는 교류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21건의 업무협약, LOI(투자의향서) 체결이 이뤄졌다. 박 대표는 "기술을 발굴·매칭하고 중국 수요 기술과 한국 공급 기술을 사전에 파악해 심도 있는 상담이 될 수 있다"며 "후속 조치로 본계약까지 갈 수 있도록 원스톱, 지속적으로 팔로업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은 한국보다 시장이 20배 이상 크다"며 "중국 기술 인증에 성공한다면 20배 이상의 시장에서 기술 사업화를 진행할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테크파인딩과 관련해서는 "솔투로가 직접 운영하는 테크파인딩에는 3000여개의 기술이 결집돼 있다"며 "이 같은 기술 규모로 해외 기술수출 사업화 진행하는 곳은 솔투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테크파인딩에 올라와있는 기술은 잠재적으로 사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로,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3개 언어로 설명돼 있다.
 
앞으로 기술사업화 컨설팅 분야의 판을 더 키워내는 게 박 대표의 목표다. 이같은 꿈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 다소 부족한 조직력 네트워킹을 보완해줄 수 있는 사업파트너를 찾고 있다. 그는 "기술 중심의 사업화 성공 모델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솔투로의 취지와 비전을 공유하면서 자금, 조직력이 있는 곳과 결합해 기술수출 플랫폼의 판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양수 솔투로 대표. 사진 제공=솔투로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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