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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비슷한 폐렴, 방치하면 사망까지
주요 증상 비슷해 오인 쉬워…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
2018-11-13 06:00:00 2018-11-13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폐렴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4위에 해당할 정도로 위험성이 높은 질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폐렴 사망률은 4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때문에 감기와의 차이점 숙지와 함께 늦지 않게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세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폐렴에 걸리면 보통 기침, 가래,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감기와 오인하는 이유지만,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폐렴을 의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노인의 경우 이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릴 경우에도 폐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폐렴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또 다른 심각한 합병증(패혈증, 호흡부전, 폐농양 등)을 일으키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폐렴이 암과 심장질환, 뇌질환에 이은 네번째 사망원인 질환인 배경이다. 이 같은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폐렴과 독감은 증상이 비슷한 만큼 감염 경로도 비슷하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이기 때문에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실제로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사람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에서 다수 발표됐다"고 말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 등으로 나뉜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한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하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13가 백신을 접종하고 1년 뒤에 23가 백신을 맞는 것을 권장한다특히 올해부터는 65세 이상 노인뿐만 아니라 12세 이하 어린이도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달 까지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이밖에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속 습관으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피하기 야외활동 후 손 씻기 외출 후 밖에서 겉옷 먼지 털기 구강청결 신경쓰기 목욕 후 재빨리 물기 닦아내기 등이 도움이 된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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