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재테크)증시급락 덕분에 리스크 줄어든 ELS
‘45% 녹인’이면 괜찮아요
입력 : 2018-10-31 08:00:00 수정 : 2018-10-31 08:45:07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급락장에서 숨어서 웃는 투자자들이 있다.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공매도 투자자나 인버스펀드 투자자들이다. 매수하고 싶은 종목의 주가가 저렴해지길 기다렸던 매수 대기자들도 쾌재를 부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개별종목들의 주가가 다시 반등할지 더 떨어질지 누가 자신할 수 있겠는가? 이럴 때는 조금 더 마음 편한 투자수단을 찾아야 한다. 이왕이면 수익성도 높으면 좋을 것이다. 이에 적합한 투자상품이 파생결합증권, ELS다. 
 
매주 증권사마다 ELS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종류도 다양해 국가별 지수를 넘어 개별종목과 해외 유명 주식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나와 있다. 상품구조도 원금보장형, 손실제한형, 스텝다운형, 월지급식 등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말 그대로 입맛대로 고르면 된다. 
 
수많은 유형의 ELS 중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스텝다운형, 그중에서도 녹인(knock-in) 비율이 50%를 밑도는 상품이다. 즉, 기초자산의 가격이 기준가에서 50% 또는 45%가 되지 않는 한 증권사가 제시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10월 한 달 주가 급락으로 한국 증시는 2000선까지 깨졌다. 한국만의 일이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증시에서 동시에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 반대로 이번 급락장세 덕분에 추가 하락 가능성 또는 낙폭에 대한 걱정은 크게 줄었다. 
 
만약 50% 녹인 조건이 걸린 스텝다운형 ELS를 선택할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상품만기 때까지 절반이 되지만 않으면 중수익을 거둘 수 있다. 지금의 절반 수준 가격이면 IMF 외환위기 당시와 같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10년에 한번 찾아온다는 금융위기 발발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50% 녹인조건이 붙은 ELS라도 손실이 발생한다. 5~6% 이익 얻자고 투자했다가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 위기라면 ELS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자산의 가격이 어떻게 돼 있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다른 투자자산과 비교했을 때 스텝다운형 ELS의 상대적인 메리트가 커졌다는 뜻이다.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삼성증권이 10월 31일까지 모집 중인 제20204회를 예로 들어보자. 이 상품은 홍콩의 HSCEI와 미국의 S&P500, 유럽의 EURO 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의 ELS다. 상환조건은 가입 후 6개월, 1년, 1년6개월차에 기초자산가격의 90% 2년차에 85%, 2년6개월차에 80%, 3년차에 75%이면 연 5.6%(세전) 수익을 보장한다. 이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3년 내내 45%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으면 똑같이 5.6% 수익을 준다. 45% 녹인이 안전마진 역할을 하는 것이다. 
 
유리한 조건에서 가입할 수 있는 ELS는 조기상환돼 돈을 돌려받는 것보다 만기까지 유지되는 편이 투자자에게는 더 유리하다. 연환산 수익률이므로 최대한 길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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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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