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ATM 고도화…영업점 운영전략 바꾼다
창구업무 대부분 처리 가능한 고기능 ATM 설치 확대…"오프라인 채널전략 활용도 늘어날 것"
입력 : 2018-10-11 15:34:05 수정 : 2018-10-11 15:38:07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은행들이 기존 자동화기기(CD·ATM)보다 기능이 향상된 자동화기기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고객들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창구에서 업무를 처리하지 않고 자동화기기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나자 업무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설치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7월 도입한 디지털 무인채널 '스마트 텔러 머신(Smart Teller Machine·STM)' 설치 장소를 27곳으로 확대하고 이동점포에도 STM을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STM은 기존 자동화기기를 업그레이드한 기기다. 입·출금 및 계좌 송금 등 기존 자동화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었던 업무뿐만 아니라 신분증 스캔, 손바닥 정맥 인증, 화상상담 등을 통해 체크카드 발급, 보안카드 및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 발급, 통장 재발급 및 비밀번호 변경 등 기존에는 영업점 창구에서 가능했던 업무도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 영업부를 비롯해 가산디지털종합금융센터, 강남역종합금융센터 등에서 STM을 시범 운영해왔으나 최근 STM 설치 장소를 서울 15곳, 경기 7곳, 인천 2곳, 대전과 광주, 충청 각 1곳 등 총 27곳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기존 이동점포에도 STM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존 이동점포에는 자동화기기만 설치돼 있으나 STM을 추가해 지점 공사 등으로 인한 임시 운영, 군부대 및 대학교 등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기업은행(024110)도 디지털 무인채널인 '디지털 비디오 텔러 머신(VTM)'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VTM은 화상상담에 특화된 무인 자동화기기로 기업은행은 고객들이 일반창구 업무의 90% 가량을 VTM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보다 앞서 고기능 자동화기기를 도입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000030)은 현재 각각 36곳, 47곳에서 운영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고기능 자동화기기가 은행 창구업무의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영업점 운영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현재 고기능 자동화기기는 주로 영업점 내에 설치돼 있고 일부 지역에서만 무인화 점포 형식으로 설치돼 있다"며 "고기능 자동화기기가 처리할 수 있는 업무 종류가 은행 창구 수준으로 다양한 만큼 오프라인 채널 전략에서 활용되는 비중이 지금보다 더 확대되고 무인화 점포 역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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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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