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시장에 봉제인·디자이너·바이어 협업 ‘패션공장’
서계동 코워킹팩토리, 봉제패션협회·숙대 민관협력 운영
입력 : 2018-10-09 13:53:45 수정 : 2018-10-09 13:53:4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역 뒤편에 대표적 전통시장인 만리시장에 봉제인과 신진 디자이너, 바이어들의 협업·교류가 이뤄지는 패션공장 ‘서계동 코워킹팩토리’가 문 연다.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인 용산구 서계동 만리시장 2층을 리모델링해 서계동 코워킹팩토리를 10일부터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서계동 코워킹팩토리는 일과 학습이 동시에 이뤄지는 현장 패션학교이자, 패션 전문가를 꿈꾸는 누구나 와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개방형 실습 공방이다. 초급 봉제인들이 일하면서 기술을 숙련하는 봉제공장(코워킹팩토리)과 패션창업을 꿈꾸는 청년과 지역주민이 패션디자이너와 교육·실습을 진행하는 패션메이커스페이스로 구성됐다. 봉제공장과 패션메이커스페이스 사이에는 방문객들의 휴식·네트워크 공간이 마련됐다.
 
공간 조성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은 민관 협력으로 이뤄진다. 한국봉제패션협회와 숙명여대 산학협력단이 각각 봉제공장과 패션메이커스페이스의 관리·운영을 책임진다. 서울시는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 리모델링 비용 일부를 지원했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부지매입 방식 대신 노후 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임대한 임대형 거점시설이다. 부지를 매입해 새로 지을 경우 30억원 이상 소요되는 예산을 1억5000만원으로 1/20 정도 절감했다. 침체됐던 만리시장에는 젊은 창조인력의 유입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1석2조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한 축으로 서계동·청파동 일대 봉제산업 재생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서계동 코워킹팩토리는 봉제산업 육성과 혁신을 위한 거점시설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일감 수주와 수익 창출을 통해 공간 운영비를 자체적으로 마련,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경제적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16년부터 숙명여대 의류학과와 협력해 프로젝트 브랜드 ‘이음(Eeum)’을 개발하고, 총 4회에 걸쳐 서울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디자인-봉제-판매간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2년여에 걸친 산·학·관 협력을 토대로 올 초에는 한국봉제패션협회와 숙명여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의 ‘서울力 패션허브프로젝트’가 서울시-고용노동부의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상태 한국봉제패션협회장은 “그동안 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해 봉제인 양성 교육 등이 추진되었으나 숙련되지 못한 기술력으로 대부분 취업 후 얼마 되지 않아 그만 두는 문제가 있었다”며 “초급 봉제인들이 일하면서 숙련 봉제인으로 성장하는 상생형 공장을 마련한만큼 이곳에서 성장한 봉제인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리시장의 한 의류패턴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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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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