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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주, 3분기 차보험 손해율 악화 불가피
실적에 악영향…내년에나 요율 추가인상 후 안정될 것
2018-09-11 15:09:02 2018-09-11 15:09:06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불가피해 손해보험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손해보험주에 대한 전망도 좋지 않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 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 메리츠화재(000060) 등 손해보험사의 올해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경쟁심화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라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 2016년말 이후 손보사들의 경쟁심화에 따른 자동차보험 기본료 인하와 할인특약 경쟁 격화로 보험료에 대한 하방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폭염에 따른 자동차 운행량 증가와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침수 피해 증가 등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자보손해율이 급격하게 상승 중이다. 
 
실제로 8월 기준 대형사들은 80% 중후반대, 중소형사들은 90%를 상회하는 자보손해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9월에 자보손해율이 안정된다고 가정하더라도 3분기 손보사 손해율은 평균 80% 중반으로 전년 동기보다 6~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분기는 계절적 영향 외에도 국토부의 표준정비수가 인상,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보상 부담 증가, 상급병실 입원료 건보적용 등으로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문제는 손보사는 4%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금융당국에서 2% 수준으로 압박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손보사들이 10월 중 자보요율 인상을 계획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자보손해율 악화국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자보요율 인상은 원가상승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추가적인 요율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고, 그 이후에나 손해율 안정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손보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국내에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5월 확진 초기에는 손해보험사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인해 실손 비중과 손해율이 더 높았던 2위권사를 중심으로 오히려 상승 반전했기 때문이다.
3분기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해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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