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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보험회사 RBC비율 전분기 대비 6.3%p↓
금리 상승 따른 증권 평가이익 감소 등 영향…"100% 크게 상회, 재무건전성은 양호"
2018-04-19 15:13:22 2018-04-19 15:13:2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난해 12월 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9월 말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평균 257.8%로 9월 말(264.1%)과 비교해 6.3%포인트 하락했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RBC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로, 보험업법에선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BC비율이 높다는 것은 보험회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준비금과 순자산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업권별로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9월 말 271.1%에서 12월 말 267.6%로 3.5%포인트,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250.2%에서 238.5%로 11.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는 요구자본 감소폭과 배교해 가용자본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 등으로 매도 가능한 증권 평가이익이 1조9000억원 감소하고, 현금배당 예정액 2조2000억원이 반영돼 가용자본이 3조5000억원 감소했다”며 “요구자본은 시장위험액이 4000억원 증가했으나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위험액 감소(5000억원) 등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보험회사별로는 생보사의 경우 메트라이프생명(-34.7%포인트), 처브라이프생명(-55.6%포인트), 푸르덴셜생명(-59.1%포인트), ING생명(-46.4%포인트), 카디프생명(-29.7%포인트), 교보라이프플레닛생명(-151.1%포인트) 등 중소 보험사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KDB생명의 경우 올해 1월 유상증자(3044억원)가 반영되지 않은 RBC비율이 108.5%로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다만 큰 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푸르덴셜생명과 ING생명, 교보라이프는 각각 416.6%, 455.3%, 422.1%로 업계 최고 수준의 RBC비율을 유지했다.
 
손보업계에선 삼성화재(-36.0%포인트), 현대해상(-4.7%포인트), DB손해보험(-2.8%포인트), KB손해보험(-4.1%) 등 ‘빅4’ 보험사의 RBC비율이 모두 하락했다. 대형 손보사 중에는 삼성화재가 가장 높은 RBC비율(324.8%)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이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해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보험회사의 RBC비율은 평균 257.8%로 9월 말(264.1%)과 비교해 6.3%포인트 하락했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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