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기업 투자·고용 행렬 동참…5년간 23조원·3만6000명
맞춤형 무상 교육과정 4차산업아카데미…중기에 2조원 규모 사업기회 제공
입력 : 2018-09-10 12:58:51 수정 : 2018-09-10 16:54:29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오는 2019년부터 향후 5년간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에 23조원을 투자한다. 대졸직 6000명을 포함한 정규직 3만6000명도 직접 고용한다. 
 
KT는 10일 발표한 투자·고용 계획을 통해 ▲AI·클라우드·가상현실(VR) 등 융합 ICT 분야에 3조9000억원 ▲5G 등 네트워크 분야에 9조6000억원 ▲IT 고도화 및 그룹사 성장에 9조5000억원 등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혁신성장 고용지원 프로그램 ▲중소기업과의 상생 ▲5G 등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된다.
 
이번 KT의 투자 및 고용 계획 발표는 정부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요청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며 어려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내년부터 상용화될 5G 등 신기술 분야의 전문인력도 적극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에 앞서 삼성·현대차·SK 등 주요 대기업들도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T의 고용 프로그램은 무상교육인 4차산업 아카데미와 5G 아카데미로 구성된다. KT는 이 과정을 통해 연간 400명씩 5년간 20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4차산업 아카데미는 현재 KT가 운영 중인 AI 아카데미 모델을 확대한 것으로, 취업준비생이 주요 대상이다.  AI·소프트웨어·빅데이터·클라우드 등에 대한 이론과 실무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KT는 앞서 AI 아카데미에서 27명의 인원을 선발해 AI와 클라우드에 대한 교육을 무상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10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미취업 인력은 KT 인턴십 등 채용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5G 아카데미는 5G 등 통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5G 관련 전문적인 내용이 주로 포함돼 KT의 협력사 직원들이 주요 교육 대상이다. 
 
4차산업 아카데미는 KT의 인력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KT는 AI·가상현실(VR)·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인력을 찾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요구한 역량과 구직자의 역량 사이에는 차이가 컸다. 이에 KT는 구직자의 역량을 기업이 원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고용확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또 KT는 중소기업의 AI·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 개발을 지원하고 인프라를 무상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에도 공동으로 진출할 기획을 모색할 예정이다.  KT는 5G망 구축과 장비 공급 및 서비스 개발에 중소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 참여가 가능한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KT는 이미 협의체를 구성해 중계기 등 장비를 개발 중이다. KT는 이달 4일 중소·벤처기업들이 5G 관련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5G 오픈랩'을 서울 서초구 연구개발센터에 개소했다. KT는 이곳에서 100여개의 중소기업과 함께 차세대 미디어·IoT·자율주행 등 5G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회사의 AI 플랫폼 '기가지니'와 IoT 등 핵심 플랫폼을 개방한다. 각종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검증 인프라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5년간 중소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도 내년부터 마련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중소기업은 좋은 기술을 보유해도 ▲레퍼런스(과거 성공사례) 미비 ▲투자 여력 부족 ▲신뢰할 만한 해외 판로 및 파트너 확보 어려움 등으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다. 이에 KT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함께 진출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KT는 5년간 대졸직 6000명과 콜센터 및 각종 기술 및 관리직 3만명 등 총 3만6000명의 정규직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대상에는 신입과 경력이 모두 포함된다. KT뿐만 아니라 계열사의 채용 인원까지 포함된 규모다. KT는 통상적으로 계열사 포함 연간 500명 내외의 신입을 공채를 통해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5G 등에 대한 투자로 약 10만명의 간접고용이 유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KT의 투자로 인해 늘어날 협력사들의 채용규모를 전망한 수치다. 
 
황창규 KT 회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KT그룹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KT는 5G, 10기가 인터넷 등 인프라 혁신과 AI, 빅데이터 등 ICT 융합을 선도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추진에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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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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