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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까 말까?…연말까지 SUV '러시'
현대차 맥스크루즈 후속 등 대형모델 가세
2018-08-27 16:19:23 2018-08-27 16:19:23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올 연말까지 자동차 시장에 SUV 신차들이 줄지어 출시된다. 이달까지 준중형 SUV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진 데 이어 대형 SUV들도 가세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맥스크루즈 후속 모델을 연말께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정확한 출시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유명 자동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위장막 차량 주행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11월께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맥스크루즈는 현대차가 2013년 선보인 4륜구동 기반 대형 SUV로, 중형 SUV인 싼타페의 차체를 키운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맥스크루즈 후속모델을 출시하면 현대차는 SUV 모든 라인업에서 세대교체(부분변경 포험)를 완성하게 된다. 1세대 맥스크루즈 일부 모델의 경우 기존 생산분에 한해 판매 중이다. 앞서 현대차는 이달 준중형 SUV인 '투싼 페이스리프트'를 선보이며 하반기 SUV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기아차도 동급의 '스포티지 더 볼드'를 지난달 말 출시해 이 같은 행보에 발 맞췄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서도 SUV를 개발 중이다.
 
 
기아차는 쏘울 완전변경 모델(3세대)을 선보일 예정이다. 쏘울은 1세대 모델이 지난 2008년 출시됐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2세대 모델이 판매 중이다. 최근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주변에서 3세대 모델 위장막 차량을 실은 트레일러가 운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디자인은 기존 쏘울의 모습을 계승하면서 보다 얇아진 헤드램프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업계는 3세대 모델이 10월경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은 6월 출시한 신차 이쿼녹스의 사양 강화를 검토 중이다. 이쿼녹스는 현재 기본 안전사양을 포함한 가격에 판매되면서 동급 SUV보다 비싸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사양을 강화하고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해 소비자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단순한 가격표 상 경쟁력에 약점이 있어 사양 대비 가치라는 측면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지엠은 대형 SUV 트래버스의 경우 국내 디젤차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연내 출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쌍용차는 지난 23일부터 2019년형 G4렉스턴 판매에 돌입했다. G4렉스턴은 국내 SUV 최초로 손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는 '터치센싱 도어'를 적용했다. 운전석에는 4방향 전동식 요추받침대를 새롭게 적용했다. 쌍용차는 올해부터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등 SUV 3개 라인업만을 생산·판매 중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5월 출시한 2019년현 QM6 판매에 주력한다.
 
수입차업계도 SUV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BMW는 이달 말 소형 SUV 신차 X2를 출시한다. 디젤 승용모델에서의 잇단 화재 사고 여파로 별도 출시행사는 열지 않는다. X2는 BMW 최초의 소형 SUV인 X1 계보를 잇는 모델로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먼저 공개했다. 회사 측은 "SAC(Sport Activity Coupe)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BMW는 오는 10월경 중형 SUV(SAC)인 X4 2세대 모델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닛산은 연말께 첨단 주행안전 기술을 탑재한 X-트레일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중형 SUV 로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지난해 8월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했고 지난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한국 시장에도 공개했다. 포르쉐는 11월경 카이엔 3세대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3세대 카이엔은 포르쉐의 상징인 911 스포츠카를 기반으로 제작한 SUV로, 지난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올해 6월 국내 행사를 통해서도 공개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주행안전 시스템을 보강한 게 특징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SUV 비중 확대"라며"지난 2010년 전체 자동차 판매 중 22.6%에 불과하던 SUV는 지난해 45.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소형 SUV의 경우 전기차 등 각종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형 SUV 역시 캠핑족 증가와 넓은 실내 공간에 대한 수요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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