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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또다시 LG전자 상대로 무선청소기 광고 소송 제기
다이슨, 국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 A9에 밀려
2018-07-23 22:17:53 2018-07-23 22:17:53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LG전자를 상대로 또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LG전자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에 대한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신청했다가 기각당한 건에 대해 또다시 본안 소송을 낸 것이다.
 
다이슨은 23일 LG전자를 상대로 A9 무선청소기의 일부 표시·광고 문구에 대한 본안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다이슨은 “LG전자가 일부 표시·광고가 제품의 일부 성능을 허위·과장 표시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에 영향을 주는 표시·광고는 사실에 근거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다이슨이 문제 삼는 LG전자 A9의 광고문구는 '비행기의 제트엔진보다 16배 빠른 회전 속도' 등이다. 앞서 다이슨은 지난해 말 A9의 흡입력 등 제품 성능을 과장해 허위 광고를 하고 있다며 광고를 중지시켜 달라는 소송을 냈다. 하지만 올해 4월 법원은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광고상 표현이 전문 인증 시험기관의 결과를 인용했고 소비자의 오인을 초래하거나 공정한 거래 질서를 해친다고 보기 어려워 거짓·과장의 표시·광고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장을 면밀히 검토한 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무선청소기 A9. 사진/LG전자
 
다이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건으로 LG전자와 법정 공방을 이어가는 것은 다이슨이 국내 무선청소기시장에서 점유율을 되찾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한때 국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던 다이슨은 LG전자 A9에 밀려 점유율이 40%대까지 주저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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