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핵 신고 리스트' 나올까
김정은 면담계획 사전 공개…미군 유해송환 가능성도
입력 : 2018-07-05 14:32:05 수정 : 2018-07-05 14:32:05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6~7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 미국 내에서 북한 비핵화 방안·시간표 등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 선까지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방북 길에 오른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금까지 당일치기로 북한을 찾았던 것과 달리 1박2일 일정이다. 김 위원장과 면담 계획이 방북 전 사전에 공개된 것도 이례적이다.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미국 내에서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으로부터 다시 한 번 비핵화 의지를 담보받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영철 북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5일 남북 통일농구경기 참석차 방문 중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 (비핵화 문제를) 잘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핵 신고 리스트 제출과 비핵화 시간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북한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대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개념을 꺼내들었다. ‘검증 가능한’ 대신 ‘검증된’ 문구가 포함된 것을 놓고 핵 신고 리스트 제출·검증에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보유한 모든 핵무기와 플루토늄·우라늄 등 핵물질, 생산·보관시설 등에 대한 리스트를 받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는 논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1년 내 비핵화’ 발언에 대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그것(비핵화)에 대해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을 잠재웠다. 다만 미국 내 대북 강경세력이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이 호의적이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대략적인 계획표를 제시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미군 유해송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0구 안팎으로 알려진 유해전달을 위한 북미 간 실무 준비작업은 거의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 당시에는 한국계 미국인 억류자 3인이 석방된 적이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일본에서 열리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청취하고 판문점 선언·북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원회의 2019년도 예산 청문회에 출석해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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