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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자폐증치료 - 대뇌 자폐 데이터 변경 위한 행동수정치료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2018-06-22 15:59:46 2018-06-22 15:59:46
자폐증 아동의 감각처리장애가 정상화돼도 자폐적인 행동양식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뇌피질에 새롭게 사회적인 경험이 기록된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 데이터가 쌓이는 과정은 대뇌의 변화 과정이다. 즉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시냅스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재생이 가능한 정보가 대뇌에 데이터로 입력되는 것이다.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대뇌의 가소성으로 인해 가능하다. 대뇌조직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가소성의 원리는 일과적인 자극으로 간단히 발생하지 않는다. 매우 반복적인 경험으로만 가능하다. 예컨데 직업이 바뀌면 다뤄지는 뇌 영역이 변화한다. 새로운 직업 활동에 맞게 새로운 시냅스(synapse)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직업적인 활동이란 거의 하루 종일 활동 자극이 일어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자폐 치료는 불가능하지 않지만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장시간의 사회성 자극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조기 개입으로 자폐를 치료할 경우에도 하루 4시간 이상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을 권유한다. 이는 최소 시간을 의미할 뿐이지 최대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치료 시간은 더 많이 투입될수록 효과적이다. 자폐가 치료되었다고 보고된 사례들을 보면 치료에 절대 시간이 투입되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자폐 치료에서는 장시간 사회성 경험을 확대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단순 원칙이 지켜지기가 가장 어려운 듯하다. 특히나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에 사회적 지원이 매우 부족한 한국의 현실에서는 더욱 힘든 일이다. 일주일에 2~3번 언어치료와 감각통합치료로 자폐 치료를 대체하려는 것이 현실이다. 일반 아동발달센터만이 아니라 대학병원 수준에서도 제공하는 프로그램 수준이 매우 단시간의 내용뿐이다. 대학병원조차 한정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다 보니 그것이 치료의 전부인 양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자폐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감각처리능력을 강화하는 치료와 더불어 아동의 사회성발달의 경험 확대에 절대 시간이 투입될 수 있도록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단기간자극이 아니라 2~3년 이상 장기간 투입해야 제대로 된 사회성확대 치료라 할 수 있다. 경제적인 면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며 현실적인 타당성도 검토되어야 하기에 가급적이면 검증된 프로그램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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