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의학칼럼)자폐증, 면역에 관여하는 뇌조직 발견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2018-05-29 16:19:36 2018-05-29 16:19:36
자폐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발병의 원인을 치료해야만 한다. 그러자면 자폐증 뇌에서 진행되는 면역이상에 직접 개입해야한다. 뇌 내에서 진행되는 면역이상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우리는 자폐 치료의 본질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그간의 논의는 매우 한계가 있었다. 뇌조직의 면역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분명치 않았으며, 뇌 조직 내에 면역 활동에 관여하는 조직이 없다는 생각이 통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통념을 뒤엎는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졌다.
 
버지니아대학교 뇌 면역학과 신경센터의 조너선 키프니스(Jonathan Kipnis) 박사는 뇌 내에서 새로운 면역조직의 존재를 밝혀냈다. 즉 뇌조직과 면역체계 사이의 직접적인 연결을 이루는 림프관을 찾아낸 것이다. 이 발견을 두고 키프니스 박사는 “이 림프관을 찾았을 때 우린 아주 놀랐습니다. 교과서에 따르면 이 림프관은 존재하지 않는 거였거든요”라고 말했다. 또한 버지니아대학교 신경과학 학장인 케빈 리(Kevin S. Lee) 박사는 이 발견의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딱 한 문장만 말했다. 교과서를 바꿔야겠군.” 이전에는 뇌와 림프계 사이의 직접 연결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번 연구 성과는 해부학적으로 새로운 모델인 뇌를 포함한 림프계 모델을 제시한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뇌 조직 내의 림프관은 매우 교묘한 위치에 존재하여 그동안 발견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이번 발견은 매우 획기적인 것이다. 특히나 자폐 환자의 치료법에서 획기적 진전이 기대된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연구자들은 뇌 림프관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를 통해 여러 신경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리라 기대하고 있다.
 
키프니스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모든 신경 관련 병에는 면역이 관련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 림프관이 중요할 수도 있어요.” 림프조직은 체내에서 광범한 면역 활동을 진행하는 백혈구를 운반하는 조직이다. 뇌 내의 림프조직에서 이루어지는 면역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자폐증 치료법을 찾는 길이 될 것이다.
 
뇌에는 여타 인체와 마찬가지로 왕성한 면역 활동이 존재한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뇌 내의 면역 활동을 정상화 한다면 자폐증 진행을 막아내고 또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임상경험에 의하면 만 2세 미만에서 자폐증을 조기 발견한다면 한약처방만으로도 아이가 정상 아동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되면 자폐증을 근치시키는 효과적인 약물이 출현하겠지만, 그전까지 천연물의 복합재제인 한약의 치료 효과는 대체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의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현)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현)토마토아동발달연구소 자문의
- (전)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전)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