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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전쟁 소강에 혼조…다우 0.17% 하락·나스닥 사상 최고
2018-06-21 08:30:58 2018-06-21 08:30:58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소강되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0.17%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41포인트(0.17%) 하락한 2만4657.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3포인트(0.17%) 오른 2767.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93포인트(0.72%) 높아진 7781.5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전쟁에 집중했다. 전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 관세 부과 내용 외에 2000억달러 상당의 수임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추가 방안이 나온바 있다. 이에 중국 역시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증시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관세부과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자 투매현상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무역 갈등이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배리 배니스터 스티펠 주식전략가는 “미 정부는 무역 문제를 단순히 정치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 생존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11월 중간선거와 상관없이 무역전쟁의 우려가 시장에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나스닥은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2.3% 올랐고, 넷플릭스는 2.9% 오르며 나스닥 상승에 기여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21세기 폭스가 월트디즈니의 입찰가 상향 소식으로 급등했다. 이날 월트디즈니는 21세기 폭스의 입찰가를 713억달러(주당 38달러)로 상향했다. 이로 인해 21세기 폭스는 이날 7.54% 상승했고 월트디즈니는 1% 가량 상승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5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보다 0.4% 감소한 543만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1.5%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241억5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1300억달러에 못 미쳤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이어 다시 한번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78%를 반영했다. 전날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80.3%였다.
 
이날 공포지수는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4.19% 낮아진 12.79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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